최근 국내 방송심의제도가 논란입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방송 내용을 규제하는 것은 자칫 잘못하면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습니다. 언론의 첫 번째 자유가 사업이 아니듯, 규제 기관의 첫 번째 자유는 권력 남용이 아닙니다. 그런데 방심위가 몇몇 방송을 표적심의, 정치심의 그리고 과잉규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논란은 방심위에 부여된 자유와 권한의 오남용에서 기인합니다.한 사회에는 구성원들 간의 합의 속에 만들어진 사회적 규범과 구조적 체계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방심위는 관련 법안에 의해 설치, 운영됩
봄의 시작을 알리는 경칩이 오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농민들이 움직이고 관광객들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누군가에겐 따뜻하고 반갑기만 한 봄이지만, 불청객도 숨어있다. 바로 산불이다. 겨우내 이어진 건조한 날씨와 함께 불어오는 강풍은 봄을 산불에 취약한 계절로 만들어 산불은 주로 봄철에 집중 발생하고, 그중에서도 영농철인 2월~4월에 자주 발생한다. 특히 3월부터는 본격적인 영농준비와 청명‧한식 기간을 전후해 묘지 사초 등 소각 및 입산자 실화로 인한 산불이 많아진다. 산불은 사회재난으로 분류되는 만큼 그 원인으로는 역시 사
국회의원 총선 때마다 ‘정책이 실종됐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이번 총선은 더욱 심각한 것같다. 그나마 나오는 공약들을 보면, 개발공약이거나 졸속적인 공약들이 많다. 국가의 미래나 시대적 과제에 대한 고민을 제대로 담고 있는 정책을 찾아보기 어렵다. 지역문제와 관련해서도 ‘지역소멸’이라는 단어는 많이 사용되지만, 수도권 일극집중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은 제시되지 않는다.그래서 총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간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개혁 논의를 다시 시작해야 할 상황이다. 특히 주권자인 국민들 사이에서부터 그런 논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일조량 감소에 따른 농작물의 재해 피해가 빈번하고 있다. 올해도 우리 지역의 일조량 감소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여 특히 딸기, 멜론 등 시설하우스 농작물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는 비단 시설하우스 농작물 뿐만 아니라 올해의 농사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전남도는 기상청 발표 기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4개월간 일조시간은 130시간 정도로 전국 평균보다 44시간이나 적어 평년보다 25% 이상 감소되었으며 특히 2월에는 강수일수가 15.1일로 전국 30년 평균 7.2일보다 2배나 많았다고
최근 청소년을 끌어들여 5,000억대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0대 청소년 12명을 홍보책으로 써 큰 규모로 성장한 것이다.10대 도박 사범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에 검거된 10대 도박 사범은 171명으로 전년(74명)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인터넷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속할 수 있는 도박사이트는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청소년들에게 진입 장벽이 낮다. 특히 청소년이 도박을 접하게 되는 가장 큰 계기는 ‘주변 사람
길고 긴 추위을 견디고 새롭게 돋아나는 초록빛 새순을 바라보며 국민연금공단에 처음 입사해서 다짐했던 청렴한 직장생활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국민연금제도는 시행한지 37년 차로 가입자 2,200만명, 수급자 650만명, 적립기금 1,035조원이라는 커다란 양적 성장을 해왔다. 그 기간 동안 공단은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기관이 되기 위해 매년 ‘반부패․청렴도 향상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청렴하고 투명한 업무처리 및 적극적인 행정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매년 실시하는 2023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우수등
선거철입니다. 다가오는 국회의원 선거로 선거 운동과 선거 보도가 한창입니다.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와 동원입니다. 대중 매체는 관심을 집중시키고, 사람을 모으는 일을 돕습니다. 정당과 후보자들은 선거 공약을 알리고, 그간 잃어버린 정치적 신뢰를 회복하고자 노력합니다. 대중 매체는 이들에게 가장 호의적인 시각으로 자신을 소개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물론 선거가 끝나면 이들의 신뢰는 다시 하락하는 게 일반적입니다.선거기간 유권자들은 대부분 대중 매체를 통해 선거 정보를 접합니다. 우리가 정치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의 모
정치인들이 흔히 쓰는 말 중에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 눈높이’같은 말들이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최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과 관련해서 ‘국민 눈높이’라는 표현을 썼다. 말 자체로 보면 당연한 얘기이다. 국민이 뽑아줬으니,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언행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실제로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고 믿는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 입장’과 ‘국민 눈높이’는 말뿐인 것에 그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정치인들이 사용하는 ‘돈’의 문제이다. 예를 하나 들어 보
손님은 손의 높임말로 다른 곳에서 찾아온 사람을 의미한다. 현대에는 주로 소비자를 뜻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통적인 의미의 손님은 결혼식이나 장례식 등 집안에 중요한 일이 있을때 찾아온 방문객을 의미한다. 손님을 잘 대접하는 것은 최고의 선행이며, 손님을 해하는 것은 최고의 악행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손님을 잘 맞이하여 좋은 기억을 듬뿍 담아 보내드리는 것은 매우 보람된 일이라 할 수 있다. 몇 달 전부터 필자의 머릿속에는 중요한 행사의 담양 개최를 앞두고 어떻게 하면 손님을 잘 맞이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으로 가득차 있었는데, 바로
국민연금공단은 2022년 5월 제도 시행 34년 만에 ‘수급자 600만 명 시대’를 열었다. 현재 매월 수급자 656만명에게 매월 3조1000억원의 연금을 적기에 정확하게 지급하여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수급자의 급속한 증가로 볼 때 고령화 시대를 맞아 국민연금이 국민의 노후생활 안전망으로서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나 팍팍한 생활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납부를 하지 못한 분들이 여전히 많다.매월 내야 하는 보험료가 부담스러워 납부를 기피하기도 하며 소득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아 국민연금
2004년부터 시작된 지역신문발전위원회(지발위)는 기금을 마련해 지역신문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역신문은 저널리즘의 역량 강화를 위해 디지털 환경에 필요한 구조를 개선하고, 소외계층 구독을 위해 지원을 받습니다. 이는 지역신문의 ‘공익적 활동’을 위한 정부의 지원정책입니다.얼마 전 지발위는 2024년 우선지원대상 68개 신문사를 선정했습니다. 지역일간지 27개와 지역주간지 41개사가 올 한해 정부지원을 받게 됩니다. 매년 ‘우선지원선정사’가 발표되면 선정을 두고 희비가 엇갈립니다. 왜냐하면, 전국의 모든 지역신문이 열악하기 때문에
2030년 완공 목표인 달빛철도는 대구와 경북, 전북, 전남 담양, 광주 등 6개 시·도와 10개 시·군을 경유하는 철도로 동서화합은 물론 지방소멸 위기 극복, 수도권 과밀화 해소, 국토균형발전, 신성장동력 창출 등 기대효과는 무궁무진하다.이는 영호남인의 오랜 숙원이자 지역간 화합을 이루고 지방소멸을 극복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국회에서도 달빛철도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공감하여 역대 최대인 여야 의원 261명이 달빛철도 특별법을 공동 발의하기도 했다.하지만 경제성 위주의 예비타당성조사라는 고질적 한계와 높은 장벽에 법안이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화재는 사소한 부주의와 무관심에서 비롯되고 있으며, 갈수록 그 규모가 대형화되는 추세이고 예측하기 어려운 피해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최근 1년간 우리 관내에서 크고 작은 공장 및 주택화재가 빈번하게 발생돼 인명과 재산피해가 속출되고 있다.아무래도 겨울철에 화재가 가장 많이 나기 때문일 것이다. 소방청 통계에 의하면 겨울철에 전체 화재의 33.9%인 3건 중 1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에서는 겨울철 화재예방을 위해 많은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특히 주택화재 예방에 더욱 많은 관심
축사화재는 가축과 축산시설에 중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심각한 문제이다.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 발생한 축사화재 269건 중 115건(42.9%)이 겨울철에 발생했으며 재산 피해는 379억 원에 달한다. 축사 화재는 인명피해와 재산 피해를 입히는 심각한 재난이다. 하지만 관리자들의 화재 안전의식은 여전히 부족하다. 축사화재 예방은 안전 조치 및 주의가 필요한 중요한 주제이다. 축사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점검이 중요하다.첫 번째로, 전기 안전은 핵심이다. 축사 내의 전기시설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불필요한 전기장치를
많은 인명ㆍ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사회의 이목이 집중될 만한 사고를 가리켜 흔히 안전 불감증이 부른 대형 사고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그리고 사소한 부주의가 부른 인재라고 강조하면서 재발 방지를 촉구한다.이런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사고는 공장, 식당, 아파트에서만 일어날까? 아니다. 바로 우리 주변을 살펴보자. 문어발식 전기콘센트 사용, 주방용품 사용 부주의, 무분별한 담배꽁초 버림, 들·논밭 농산물 소각 등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발견되는 이런 생활 습관이 안전 불감증으로 이어져 사고가 발생하는 게 아닐까 한다.또 아파트 화재의 경우 가
며칠 전 한국 언론에서 “금투세 폐지”라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금융투자소득세란 주식이나 펀드로 얻은 수익의 일부를 세금으로 징수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새해 첫 증권시장에 대통령이 참석해 내년부터 시행될 정책을 폐지하겠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과도한 부담의 과세가 선량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시장을 왜곡한다면, 시장원리에 맞게 개선되어야 하며”, “저 윤석열이 말하는 공정은 자신의 노력으로 오를 수 있는 역동적인 기회의 사다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언론사들의 논평을 보면, 이번 결정은 4월 총선을 앞두고 1400만 개인
본지는 올해 1월부터 매월 1회 윤장렬 박사의 칼럼 ‘베를린에서 온 편지’를 연재합니다.윤장렬 박사(사진)는 베를린 자유대학교 언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베를린에서 논문작업과 언론에 관한 책을 쓰고 있습니다. 논문이나 책에 담고 있는 이야기들을 키워드로 나열하면, 디지털, 언론, 한국과 독일, 정치와 경제 정도입니다. 윤 박사는 오랜 기간 독일에 살면서 우리도 독일처럼 잘 살 수 있는지, 이를 위해 디지털 환경에서 언론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연구해 왔습니다.윤 박사가 지역신문과 인연을 맺은 것은 벌써 10년이 넘었습니
계묘년 한 해가 저물어 간다. 한 해, 또 한 해를 보내며 늘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한편으로 아쉬움이 많았던 건 그만큼 얻고자 했던 소망이 컸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마다 소망의 내용과 크기는 다르겠지만 매년 새해를 맞이하여 이루고자 하는 소망은 끊이지 않는다. 어떤 이는 그러한 본능적 욕망이 있기에 인류의 역사가 발전해 온 것이라는 주장도 있으니 인간의 욕망이 끝이 없다고 뭐라 할 일도 아니다.하지만 최근 들어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소망하는 것들의 중심에는 ‘부자 되세요!’라는 광고처럼 돈이 최고의 중심에 우뚝 서 있는 것 같아
지난 11월 13일 곡성군 오산면 단사리에서 전기부주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돼지 2,500마리가 소실되었고 대략 5억2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였으며같은 날 영암군에서는 양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닭 8만여 마리 폐사 및 대략 10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였다. 지난 5년간 곡성군 축사화재는 70%가 전기부주의로 발생하였으며 조금만 신경쓴다면 예방가능한 화재가 대부분이었다.축사는 보통 시골 깊숙한 곳, 협소한 농로를 통하여 위치한 곳이 많다. 대부분 소방차통행이 어려운 곳이 많아 소방력 진입부터 곤란하며, 겨울철 특히 농
청렴에 대한 서로 다른 두 개의 지표가 있다. 우선 국제적 부패감시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TI, Transparency International)가 발표하는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이다. 발표에 따르면 180개 조사 대상 국가 중 22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 1위는 덴마크, 2위는 핀란드, 3위는 뉴질랜드, 4위는 노르웨이, 5위는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대한민국은 100점 만점 중 64점으로 31위를 기록하였다.다음 지표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International Institute for Management De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