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유럽 선진국 중에서 한국과 가장 비슷한 지역불균형 양상을 보이는 나라이다. 수도인 런던에 정치권력과 경제자본이 집중되어 있고, 언어나 문화 측면에서도 런던은 일류, 지방은 이류라는 차별의식이 강하다. 자연 런던으로 사람과 돈이 몰리고, 그로 인해 런던은 심각한 주택난과 교통난을 겪고 있고, 지방도시와 농어촌 지역은 인구감소로 위기를 맞고 있다.언론 분야도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아, 영국의 유력 언론사들은 모두 수도 런던에 집중적으로 몰려있다. 1,100여개의 지역신문이 전국 각지에서 발행되지만 런던에서 발행되는 10여개의 전
이스라엘과 요르단의 접경 지역에는 푸른색과 갈색으로 표시된 두 호수가 있습니다. 푸른 색깔은 갈릴리 호수이고 갈색 표시는 사해(死海)라고 불리는 호수입니다. 갈릴리 호수에서 북동쪽으로 64km가량 떨어진 곳에는 헬몬산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해발2,815m인 헬몬산 최고봉에는 일 년 내내 눈이 쌓여있고, 산꼭대기의 낮은 온도 때문에 대기 중의 수분이 급격히 냉각되면서 밤에는 많은 이슬이 내립니다. 이 헬몬산에서 녹은 눈과 밤사이 내린 이슬은 산등성을 타고 흘러 갈릴리 호수를 이루고 요단강을 따라 사해(死海)까지 다다릅니다.이처럼 갈릴
2019년 국가예산을 들여다보면, 가슴이 쓰려 온다. 예산규모가 469조원대로 늘어나면서 국민들의 삶을 위해 쓰이는 예산도 늘어난 면은 있다. 아동수당 지급대상이 확대되고, 기초연금 예산, 일자리 예산 등도 늘어났다.그러나 이렇게 많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꼭 필요한 복지예산들이 가차없이 삭감됐다. 밀실에서 이뤄진 예산심의과정에서 빈곤노인들에게 월 10만원의 생계비 지원을 하자는 예산 4,100억원이 삭감됐고, 3급 장애인도 장애인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예산도 삭감됐다. 무려 469조원으로 국가예산이 늘어났는데, 빈곤노인과 장
12월 14일에 발표된 정부안은 이전 연금개혁과 다르게 ‘국민중심 개혁’에 방점을 두고 있다. 과거 국민연금 1차 개혁(1998년)은 정부 중심, 2차 개혁(2007년)은 국회 중심으로 추진되었다.그러나, 이번에는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 수립 방식에 있어서도 대상별 간담회, 시도별 토론회, 온?오프라인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계획에 반영하였다.정부안은 소득대체율과 보험료율에 대해 국민들의 상반되고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여 복수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과거 단일안을 제시하던 방식과 달라 국민들이
스즈키컵 우승으로 베트남의 영웅이 된 박항서 감독. 말레이시아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지 한참이 지났지만 그를 향한 찬사는 끝이 없다.우승축하금 10만달러를 빈곤층과 베트남 축구발전을 위해 써 달라며 기부하였고 자신은 영웅이 아닌 평범한 지도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남겼다.게다가 조국인 대한민국을 많이 아껴주고 사랑해주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으니 이 정도면 9500만 베트남 국민과 5200만 대한민국 국민 양쪽으로부터 무한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유일한 아저씨(?)가 된 셈이다.내가 선생이나 감독의 호칭이 아닌 아저씨로 부르는 이유는
한국사회와 그 적들?이라는 저서에서 이나미는 ‘성공한 사람은 자아가 고양되어 죄의식이나 남에 대한 배려도 줄어들 수 있다. 선민의식으로 사람을 가려 사귄다면서 정작 속내는 허접한 이들과 폐쇄적으로 어울려 엉뚱한 짓을 하기도 한다.’고 진단한다. 나아가 이 박사는 ‘사회의 기대치는 높아지는데 내면은 오히려 취약해져 병든 이들도 많다. 유명인이나 지도자들의 공허한 실상이 드러나면 본인뿐 아니라 주변까지 충격으로 혼란스러워진다.’ 여자나 돈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이들 중에는 의외의 인물들이 꽤 있다.사실 리드로 성장할수록 주변
지난 달 별세한 영화배우 신성일의 소식은 세월의 무상함을 새삼 깨닫게 해주었다. 자신이 젊은 시절 사모하고 동경했던 대중 스타들이 늙어가고 세상을 떠나면서, 현대인들은 삶의 유한함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신성일은 완벽한 외모를 갖추었지만 삶은 그만큼 완벽하지 못했기에 더욱 공감과 연민을 갖게 한 스타였다. 영화배우 생활을 청산하고 정계에 진출했지만 뇌물사건으로 수감생활을 하는 굴곡진 삶을 살았다. 그러나 노년에도 청춘배우처럼 당당하게 살았고, 암 선고를 받고서도 의연한 투병생활로 유종의 미가 무엇인지 보여준 마지막 여생을 보냈다.신
우리 정부는 지난 11월 21일 일본과의 관계 불편을 무릅쓰고 화해치유재단을 해산한다고 공식 발표를 하였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외교부와 함께 화해치유재단 처리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부처 협의를 진행하여 왔으며, 재단을 둘러싼 현재 상황과 그간의 검토 결과를 반영하여 재단 해산을 추진하고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하였습니다.화해치유재단의 해산이 우리 담양군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담양군 중앙공원에는 평화의 소녀상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담양 평화의 소녀상은, 군민 2,500여명과 학교, 복지시설, 시민단체, 마을
올해는 풀뿌리 지역신문, 즉 지역주간신문의 역사가 30년째 되는 해이다. 1987년 6월 항쟁 민주화의 물결이 지역신문 발행으로 이어져, 1988년 충남 홍성의 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지역주간신문이 창간되기 시작했다. 지난 30년 동안 그 숫자는 크게 늘어 지역신문이 없는 지역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언론으로서의 영향력이나, 언론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은 아직 미비한 실정이다.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16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역주간신문 연평균 매출액은 1억 3800만원, 평균 고용인원은 5명 내외였다. 신문사 규모의
예전에 어느 농촌지역의 군의원과 대화를 하다가 ‘국회의원 연봉’ 얘기를 하게 됐다. 국회의원 연봉이 1억5천만원이 넘는다고 하자, 그 군의원은 깜짝 놀랐다. 본인이 받는 의정비의 4배정도 된다는 것이다.그 얘기를 듣고 보니, 정말 그랬다. 물론 국회의원이 지방의원보다 4배를 더 일하는 건 아니다. 그러니 국회의원의 연봉이 과도하거나 지방의원의 의정비가 너무 적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나는 둘 중에 고르라면 전자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연봉은 과도하게 높은 편이다. 그리고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지도 않다. 2017년 국회
“좋은 신문이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슬로건과 함께 지난 2008년 창간한 담양곡성타임스가 어느새 10돌을 맞게 되었습니다.흔히들 언론은 사회의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요 부패를 방지하는 소금이요 갈 길을 안내하는 목탁이라고 합니다. 등불이 빛을 잃고 소금이 짠 맛을 잃고 목탁의 낭랑한 소리가 둔탁해진다면, 태양이 빛을 잃듯이 우리사회는 정의가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같은 맥락에서 언론의 책무는 누가 뭐래도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언론인에게는 보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엄격한 도덕적 잣대가 요구됩니다
관광도 진화하고 사이클이 있다는 말처럼 요즈음은 ‘경관농업’이 새로운 농업과 관광트랜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경관농업’이란 농촌의 자연환경과 농업환경으로 어우러진 경관을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경관농업의 대표적인 것이‘농촌체험관광’입니다.올해 농촌진흥청에서 전국 7대 도시에 거주하는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70% 이상이 농촌관광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담양은 연간 700만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는 생태관광도시로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담양의 친환경농산물과 농촌체험여건의
지난 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를 다녀왔다. 필자의 수업 을 수강하는 학생들도 동행했다. 올해가 11년째인 는 지역신문발전위가 주최하는 행사로 전국의 지역신문 종사자들이 한 곳에 모이는 유일한 기회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발위의 지원사업이 해를 거듭할수록축소되고 있고, 올해 컨퍼런스도 예년에 비해 규모나 참가인원이 줄어든 느낌이었다. 단체로 컨퍼런스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필자의 학생들이 전부였다. 지방분권이 대선 공약이 되고 개헌안까지 나왔지만, 언론의 지방분
11월11일은 농업인의 날이다. 농업이 국가경제의 뿌리임을 국민에게 인식시키고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시키며 그들의 노고를 되새기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전에는 모내기철을 맞아 권농일을 정해 행사를 치렀으나 1996년부터 11월11일을 농업인의 날로 지정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농민은 흙에서 나서 흙을 벗삼아 살다가 흙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에서 흙 토(土)자가 겹친 土월 土일, 즉 11월11일을 농업인의 날로 정했다.그런데 법정기념일인 농업인의 날이 근원도 없는 빼빼로데이에 밀려 외면당하고 있다. 11월11일은 빼빼로처럼
추수의 계절을 맞아 전국이 바쁜 만큼 농기계 안전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농촌 지역의 고령화와 인구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으로 농기계 사용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농기계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의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최근 5년간(2013~2017년) 가을 수확철 농기계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추수기인 9~10월에 농기계 교통사고가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기계 사고는 특별한 안전장치가 없어 사고 발생 시 치사율이 일반 교통사고보다 5배 이상 높다고 하니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사
요리사 백종원은 요즘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잘 나가는 사람일 것이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백종원을 따라가지 못한다. 그 사람만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익숙하고 친근한 사람이 드물다. TV를 켜고 채널을 돌리다 보면 어디선가 그의 화면이 나타난다. 지난 10월 12일에는 국회 산업통상위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외식산업의 문제점에 대해 소신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 언론은 그를 “국정감사 스타가 된 프랜차이즈 대부”라고 추켜세웠다. 그가 운영하는 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30여
10월 10일 선진지 산업시찰로 경상북도 경주로 향했다. 관광, 농업, 서비스업 선진지를 많이 가보고 배우고 느껴야 할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는 터라 책상 앞에서나 미디어를 통해서 배우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빡빡한 일정에도 시간을 내 2박 3일의 일정으로 경주와 태백 일원을 방문했다.학창 시절 수학여행지로 갔었던 불국사, 석굴암 경주의 이미지만 떠오르고 여고시절 추억도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면서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기도 했다.경주에 도착해 문화엑스포 기간이라 행사장을 방문 담양과는 다르게 체험행사보다는 보는 행사
온갖 진통 끝에 10월 18일 국회 정치개혁특위 구성이 완료됐다. 정치개혁특위 구성결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이 지난 7월 26일인데, 특위구성에만 3개월이 걸린 셈이다.그러나 이번 특위에 대한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우선,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특위 위원장을 맡기로 되어 있다. 거대 양당 소속이 아닌 국회의원이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을 맡게 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또한 특위 구성에서도 소수정당 의원들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더불어민주당 8명, 자유한국당 6명, 바른미래당 2명, 민주평화당 1명,
한 제과점이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쿠키를 유기농 수제쿠키로 속여 판매한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충북 음성에 소재한 작은 제과점이었지만 sns를 통해 전국에 제품을 홍보하고 인터넷 판매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가짜 과자를 판매한다는 의심이 소비자에 의해 제기되었고, 제과점은 문을 닫았고 점주는 사법처리를 받아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지금까지 가짜 음식 피해는 주로 원산지를 속이는, 즉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가짜가 많았다. 수입산과 국내산의 가격차이가 큰 탓이었다. 명절 즈음에는 수입산 소고기를 국내산 한우로 포장해 판매한 사람들이
문화라는 말은 그 의미가 매우 광범위하다. 보통은 사람의 말과 행동을 통해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사회적 현상을 말한다. 사전적으로는 한 사회나 집단의 주요한 행동 양식이나 상징 체계로 정의된다. 따라서 문화는 지역과 국가에 따라 다르게 형성되고, 그 사이에는 경계가 존재한다. 그래서 동양문화와 서양문화로 구분이 가능하고, 같은 동양 문화권이라도 한국문화와 일본문화와 같이 지역 간 차이가 발생한다. 같은 나라 내에서도 문화적 차이는 상존한다. 김치문화는 한국 고유의 음식문화이지만, 지역에 따라 김치를 만드는 방식이 조금씩 다르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