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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아직 차지만 봄기운이 지나가는 것을 완연하게 느낄 수 있다. 앞마당에는 수선화가 활짝 피었고 목련은 큼직한 꽃봉오리를 터뜨리고 있다. 진홍 동백꽃이 시들고 있고 영산홍 가지 끝에는 좁쌀만한 꽃망울이 맺히고 있다. 그러나 평화로운 봄날을 한가로이 감상하며 지낼 수 없는 시절이다. 언론에서는 연일 북한의 전쟁위협을 대서특필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 정부는 만반의 대비태세가 되어 있다며 안심시키고, 북한의 반복되어온 심리전술이라고 치부하지만, “혹시나”하는 불안감을 완전히 떨칠 수는 없다. 그래도 주변에서 평온하게 일상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보며 위안을 받는다.인간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보편적인 것이 “무지”이다. 특히 자신의 생명이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에 대해서 정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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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팀
2013.04.1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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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는 사회보험제도가 도입되어 사회적 위험에 대처할 수 있는 기본적인 사회안전망이 구축되었다고 볼 수 있으나 아직도 소규모 영세사업장의 경우 미가입으로 인한 사회보험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그리하여 정부는 소규모사업장 저임금근로자에 대한 사회보험료 지원을 위한 가입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국회예산 심의를 거쳐 2012년 7월부터 「두루누리 사회보험」이라는 이름으로 국민연금보험료와 고용보험료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가시적인 성과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는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및 국민연금공단, 근로복지공단의 성실한 사업추진과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협조, 해당 사업장의 참여 등 다자간 노력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금년 4월부터는 지원금액과 범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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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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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올해에도 지방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 폐지여부가 정치쇄신 의제로 떠올랐다.정당공천제는 1995년 민선시대에 처음으로 도입되어 광역?기초자치단체에서 직선제가 시행되었다.정당공천제는 무분별한 출마와 후보자의 난립을 방지하고, 정당의 책임정치를 구현하는 취지에서 도입되었다. 도입 취지는 좋았지만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이는 현역 국회의원이나 지역구 위원장이 자신의 영향력 아래 있는 인사를 공천함으로써 지역 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은 지역구 주민보다 중앙당을 의식하는 면이 있었다. 정당의 공천을 따내려고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자들은 중앙당이나 지역 국회의원을 상대로 금품상납이나 충성을 경쟁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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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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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충남도청 정책자문위원 자격으로 한 회의에 갔더니, 회의자료로 배포한 보고서가 무려 150페이지에 달했다. 보고서를 뒤적이는 중 “참여소통 활성화”를 위해 주민참여제도를 연구한다는 내용이 눈에 들어왔다. “참여”와 “소통”이라는 두 단어를 붙여 사용한 것이 이채로웠다. “소통”이라는 말은 지금 한국사회에서 한창 유행 중이지만, “참여”라는 말은 이미 전성기가 지난 단어였기 때문이다. “참여”가 회자되기 시작한 시절은 1990년대 민주화와 지방자치가 활성화되면서부터였다. “참여연대”라는 시민단체가 서울에서 생기더니, 전국적으로도 “참여”라는 이름을 붙인 지역단체들이 크게 늘었다. 대부분 참여와 자치를 함께 묶어 “참여자치...단체” 형식의 이름을 지었다. “참여”의 방점은 2003년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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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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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군들 욕구불만에 따른 삶에 회한이 없을까 만은, 끝없이 부족한 나 역시 이 문제를 비껴갈 수는 없었다. 수 년 전에 딸자식의 헐렁한 전세방을 얻어주고 그 가슴 아픔 때문에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싶을 만큼 힘없이 돌아 올 때가 있었다. 결국 오는 도중에는 가슴시린 애잔함이 내 삶의 회한으로 변하여 뼈를 깎는 아픔과 함께 폭포수 같은 눈물을 차 안에서 흘리고 말았지만... 이는 아버지로서 못다 한 책임감과 함께 비통함이 어우러져 깊은 자괴감을 불러왔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내 생애 최고의 비극이었다. 하지만 지금도 두려운 것은 이마저도 내 생애 최고의 비극인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두고 더러 어떤 이는 비극의 밑바탕에는 무엇인가 아름다움이 있을 것 같아 비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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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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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의 따스한 봄바람이 땅끝 매화향기와 함께 담양 죽녹원의 댓잎을 살랑살랑 간지럽힌다. 겨우내 을씨년스럽게만 느껴졌던 죽녹원도 훈풍으로 완연한 봄을 맞이하고 있다. 칙칙했던 겨울옷을 벗어 버리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죽녹원을 쉬엄쉬엄 거니노라니 봄바람을 만난 댓잎은 사각사각 음악소리를 내고, 서로의 몸을 비벼가며 한들한들 춤을 춘다. 하늘을 가리고 서있는 대나무 가지 사이로 쏟아지는 영롱한 햇살은 죽녹원 무도회를 더욱 아름답게 조명한다. 이렇듯 남녘의 따스한 봄바람은 대나무 숲 죽녹원을 더욱 기운생동하게 만든다.대나무는 지구상에 약 120속, 1250종이 분포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 가운데 동남아에 1190종이 자라고, 중국에 500여 종, 일본에 640여 종이 서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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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2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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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마다 실시되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내년에 6회 째를 맞는다. 해가 갈수록 밝고 깨끗한 선거가 정착되어가면서 군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단체장과 의원들이 선출되어 꿈과 희망이 넘치는 군정이 펼쳐지기를 군민들은 기대하고 있다.국내외적으로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우리나라도 전반적으로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온 국민은 경기회복과 일자리를 바라고 있다.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군민의 기대와 바람이 절실한 만큼 공정하게 치러져야 한다. 누구나 후보자는 선거에서 이기고 싶어 한다. 그러다 보니 마음이 앞서서 가끔씩 위법한 선거운동을 하는 사례도 나타난다. 최근에는 직접적이고 가시적인 선거법 위반사례는 크게 줄어든 반면, 후보자들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흑색선전 등 은밀하고 조직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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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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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담양중, 담양여중, 금성중 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이 일을 진행시켜 오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먼저 통추위 구성원들은 순수한 학부모들의 모임이라는 것을 밝혀 둡니다. 지금은 첫 단추도 끼지 않은 시작단계에 불과 합니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첩첩산중입니다. 담양중, 담양여중 통합문제는 오래 전부터 우리 학부모들 사이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그러다 작년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을 모시고 ‘담양교육발전계획 설명회’가 담양여중에서 있었습니다. 행사직전 저를 포함해 장만채교육감, 최형식 군수, 박철홍, 김동주 도의원, 전정철 의장, 정기권 교육장등 담양교육에 책임 있는 분들이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그때 담양중, 담양여중 통합문제가 자연스럽게 제기되었고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공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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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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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니 안개가 자욱하다. 한 겨울의 때 아닌 안개지만 오랜만이라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곡성읍은 섬진강 때문인지 예전부터 안개가 많았다. 그래서인지 나는 어려서부터 안개를 좋아해서 한치 앞을 못 볼 정도로 짙은 안개가 낀 날이면 어머니 심부름을 간다거나 책보자기를 허리에 차고 학교에 갈 때, 신비스런 마음으로 두 손을 휘적거리면서 길을 헤엄쳐 가곤 했다. 안개 낀 학교운동장에서 숨바꼭질도하고 안개 속을 하염없이 걷기도 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안개 걷힌 하늘은 또 어찌나 맑고 푸르던지…. 이래저래 안개 낀 날은 신비롭고 깨끗하고 신나고 재미있었다.며칠 전, 한 때 교육민주화운동으로 고락을 함께했던 친구들이 건강관계로 나를 찾아왔다. 이런 저런 얘기 끝에, 이제 나이도 들고 했으니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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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팀
2013.03.2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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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 고서면과 남면 면계(面界)를 가로지르며 70%이상 담양에 자리 잡은 광주호. 담양군은 지난해 12월말 광주호 이름을 성산호로 바꿔줄 것을 전남도에 요구한 상태다. 그러나 100일이 지난 지금 아무런 진전 없이 오히려 퇴보했다. 광주호란 명칭은 제정 당시부터 다툼이 많은 이름이었다. 광주시 입장에선 당시 전남 제1도시인 광주에 댐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었고 담양으로선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당시 광주시는 광주호와 무등호를 주장하다 광주호를 관철시켰고 담양군이 제시한 증암호와 고서호, 담양제2호(제2담양호)는 뒷전으로 밀렸다. 물론 당시 전남도지사의 입김이 작용했으리라는 점은 짐작할 수 있지만 이런 일은 전남과 광주가 분리되고 지방자치제가 시행되는 지금도 발생하고 있다. ‘북광주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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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준 기자
2013.03.2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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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 오곡면의 구성제에 대해 농업용저수지 기능향상을 위한 둑높이기사업이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구성제 농업용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은 정부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치수, 용수공급, 경제, 환경적인 효과를 가질 수 있도록 한국농어촌공사 곡성지사에서 시행 중에 있다.치수적 측면에서는 83년 된 저수지의 노후 제당을 보강하여 제당 안전성을 확보하고 당초 215만에서 약 214만 이 증대한 429만 의 저수가 가능하게 되어 홍수피해를 절감한다.용수공급 측면에서는 하천유지유량을 확보하고 물부족 대비 신규수자원확보를 하여 최근 빈발하는 가뭄과 같은 기상재해에 대처할 수 있다. 또한 경제적 측면에서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쉼터공원 조성으로 여가활동증진을 이룸으로써 곡성군을 섬진강권역의 중심지로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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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팀
2013.03.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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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을 앞두고 여당과 야당 모두 유권자들에게 약속했다. 앞으로는 국민과 소통하면서 국민기대에 부응하는 달라진 정치를 하겠다고. 그러나 지금 정치판은 여전히 옛날 그대로이다. 아니 오히려 그보다 더 퇴보해, 사실상 국정마비상태에 이르렀다. “준비된 여성 대통령”이라며 선거판을 누볐던 박근혜 대통령은 장관이 모자라 국무회의도 주재하지 못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신설을 둘러싼 야당의 반발로 정부조직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탓이다. 박근혜 정부는 방송산업의 진흥을 위해서 미래창조과학부가 방송정책 주무부처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상파방송과 종편채널 그리고 보도전문채널은 방송통신위원회 관할로 남기되, 위성방송과 종합유선방송 등 유료방송의 허가권과 방송관련 법령의 제정권을 미래창조과학부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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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팀
2013.03.1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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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많은 곳에서는 인심이 좋다” 한국농어촌공사 곡성지사를 방문하신 한 농업인의 말씀이다. 이 고객님의 말씀에는 영농기에 물로 인한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농촌의 현실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되어 있고, 깨끗한 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농촌의 인심 또한 메말라 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연간강수량은 많지만 계절적으로도 편중되어 있어 수자원관리의 중요성이 매우 높다. 산업 발달의 결과로 삶은 편안해 졌지만 지구는 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온난화로 심각한 기후변화가 우려되고 있으며, 특히 기온변화와 강수량 등의 강수 특성의 변화는 수자원 및 수질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수질에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토양침식 증대에 따른 비점오염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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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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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은 우리들이 최근에 경험해 보지 못한 혹독한 한파로 인해 많은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입춘이 지나면서 멀리 제주도에서 불어오는 따스한 바람은 그윽한 매화향기를 싣고 와 코끝을 자극한다. 이와 같이 자연이란 우주의 순환 속에 물의 흐름처럼 스스로 변화하고 발전해 나간다. 하여 일찍이 노자(老子)는 이를 무위자연(無爲自然)이라고 했으며, 그의 삶 또한 평생을 물처럼 살다가 마지막엔 숲으로 들어가 흔적도 남기지 않고 자연으로 홀연히 되돌아갔다. 흔히들 지방자치제를 ‘민주주의의 꽃이자,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부른다. 이는 지역의 현안들을 주민 스스로 결정하고 발전시켜 나가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는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되었다. 아테네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나라의 모든 정책을 결정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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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0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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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통이나 공중전화 같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던 긴요한 것들이 우리 곁에서 사라졌다. 우리집에서도 그 중 하나가 곧 제거될 것 같다. 유선 전화이다. 식구마다 휴대전화를 갖고 있어 자주 사용하지 않지만 그래도 집에 유선전화는 있어야 할 것 같아서 계속 요금을 내고 있었다. 그런데 이젠 귀찮은 존재로 전락했다. 걸려오는 전화들이 대부분 여론조사나 광고전화이다. 그러다보니 전화벨이 울리면 서로 받지 않으려고 미룬다. 신문도 우리집에선 유선전화기와 곧 비슷한 신세가 될 것 같다. 매일 신문배달을 기다리는 독자는 아내 한 명 뿐이기 때문이다. 아내가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를 사용하기 시작하면, 우체국 집배원이 우체통에 넣어준 신문을 매일 꺼내오는 일은 없어질 것이다. 신문을 모아두었다가 재활용품 수집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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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팀
2013.03.0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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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은 직장선호도에서 항상 상위권에 맴돌았지만 현재는 직장 선호도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은 공무원이 되기 위해 전공과목은 포기하다시피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주는 학원가로 몰리고 있습니다. 공무원이 직장선호도에서 그리고 대학생들이나 젊은이들에게 이토록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공무원의 직업안정성에 기인합니다. 한번 들어가면 정년퇴직 할 때까지 어지간하면 버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공무원=철밥통’이라는 공식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관료세계가 법조문과 관행에만 매달려 복지부동과 무사안일의 대명사로 불리기도 합니다. 물론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2007년 울산시와 서울시부터 시작한 ‘무능·불성실 공무원 퇴출 바람’이 전국적으로 불어나가 한 때
칼럼
관리팀
2013.03.0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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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어느 뉴스에 ‘하천전투기’가 등장한 적이 있다. 미국 제너럴 다이내믹스가 생산한 이전투기의 본명은 ‘F111’이다. 멀쩡한 제 이름 두고 다른 것으로 전파를 탄 까닭은 엉뚱한데 있었다. 뉴스를 전한 아나운서가 로마자 ‘F’(에프)와 숫자‘111’을 한자‘下川’(하천)으로 오독한 것이다. 육필원고가 대부분이던, 한자를 섞어 갈겨써 ‘해독’이 필요했던 시절에 벌어진 일이다. 비슷한 시기에 ‘춘래불이춘’이라 구성지게 읽은 방송인도 있었다. 당나라시인 동방규의 시 ‘오랑캐 땅에는 꽃도 풀도 없으니(胡地無花草)/봄이 와도 봄 같지 않다네(春來不似春)’의 ‘似’(같을 사)를 ‘以’(써 이)로 잘못 보았기 때문이었다.흔히 봄을 ‘여인의 계절’이라 하지만 봄날의 여인이 아름답게만 읽히는 것은 아니다.
칼럼
관리팀
2013.02.2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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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척고송재탑서(一尺孤松在塔西)/ 탑고송단불상재(塔高松短不相齋)/ 방인막소치송단(放人莫笑稚松短)/ 송장타시탑반저(松長他時塔反低) = 한 그루 외로운 소나무가 탑 서쪽에 서있는데/ 탑은 높고 소나무는 작아서 서로 어울리지 못 하더라/ 주위 사람들은 소나무가 어리다고 비웃지 마소/ 소나무가 자라는 다른 날에는 탑이 도리어 낮아지리라.이 칠언절구는 천자문(千字文), 동몽선습(童蒙先習) 등을 읽고 있는 서당에 나이가 지긋한 고을 원님이 방문하여 너희들이 언제 글을 읽어 과거를 보겠느냐고 비웃자 당시 일곱 살이었던 정인룡(합천 출신 의병장)이 썼다는 漢詩다. 아직은 어리지만 언젠가는 낙락장송(落落長松)이 될 학동들과 이미 나이가 차 더 이상 자라지 않을 높은 탑에 대한 비유가 절창이다. 탑이 도리어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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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석 대기자
2013.02.1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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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정권의 국정운영에는 명암이 함께한다. 이명박정부 임기만료 한 달을 앞두고 고흥부군수시절 유치에 성공했던 우주발사기지에서 나로호 과학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되어 우리나라는 11번째로 우주클럽에 가입하는 명예를 안았다. 또한 2년 연속 무역1조달러를 달성하여 세계 8대 무역국에 진입하고 14년만에 사상최대의 경상수지흑자를 기록하였다. 화려한 경제성적표다. 하지만 고용없는 성장으로 내수불황은 계속되고 중소기업과 영세자영업자의 도산은 속출하면서 중산층마져 무너져내렸다. 대기업과 상위1%를 제외한 서민들의 삶은 더욱 고단해지고 민생은 피폐해져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명박정부를 실패한 정권이라 평한다.국가경제가 어려우니 지방도 힘들지만, 우리담양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죽녹원엔 연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칼럼
관리팀
2013.02.1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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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미혼인 동료교수 한명이 최근 40평대 전세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그보다 작은 평수의 아파트를 구하지 못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 비싼 전세 값과 관리비도 부담되지만, 아무도 기다리는 사람 없는 썰렁하고 휑한 집에 저녁마다 돌아가는 것이 고역이라고 하소연 한다. 그의 소망은 하루속히 작고 저렴한 집으로 이사하는 것이다.큰 평수 아파트에 살아보는 것이 꿈이고 자랑이던 시절이 엊그제였는데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그런 집은 애물단지가 되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통용되던 소위 "부동산 불패"의 신기루가 사라지면서 생긴 현상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집을 사는 것, 특히 큰 집을 사는 것은 1석 3조의 효과를 보았다. 큰 집에서 편하게 사는 것 외에, 집값이 올라 재산증식이 저
칼럼
관리팀
2013.02.18 1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