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학습 진단평가, 일선학교 노심초사


교과학습 진단평가를 앞두고 학교들이 또 다시 긴장하고 있다.

학업성취도처럼 평가 결과가 외부로 공개되지 않지만 교육청이 각 학교의 학력상태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학교마다 봄 방학기간 이지만 방학 이전에 예상 문제집을 나눠주는 등 부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담양·곡성교육청에 따르면 3월 10일 예정된 교과학습 진단평가는 학년 초에 학생들이 전년도에 배운 내용 중 어떤 교과, 어떤 영역이 부족한지를 파악하기 위해 치르는 시험이다.

학업성취도는 정부에서 주관하는 시험이지만 진단평가는 16개 시·도교육청이 번갈아 주관하기 때문에 올해는 부산교육청이 주관한다.

평가 과목은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학업성취도 평가와 마찬가지로 5과목이며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이다.

진단평가는 학업성취도 평가와는 성격이 달라 결과 자체가 ‘도달’과 ‘미도달’로 2개 등급으로만 표시되며 외부로 공개되지 않는다.

하지만 시·도교육청에는 보고가 되기 때문에 각 학교마다 ‘미도달’ 학생을 줄이기 위해 학습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담양과 곡성의 경우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성적이 전국 하위권으로 나타나 이번 진단평가에서도 좋은 결과를 받아야 하는 부담감과 명예회복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실제 일선 초등학교들은 예상 문제를 뽑아 학생들에게 나눠주는 등 성적을 올리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초등학교 A교사는 “지금 같아서는 몸이 열개라도 힘들다”며 “정부차원의 명확한 기준이 담긴 대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혼란이 줄어들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진단평가는 말 그대로 학생들의 전년도 학업능력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고 결과 또한 비공개로써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하 내부자료로 활용된다”고 말했다./양상용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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