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상 용(편집부국장)

문화관광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의 우수한 축제를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매년 시도 대표축제를 추천받아 선정하고 있다. 문화관광부의 ‘2009 문화관광축제’ 평가 결과 담양대나무축제가 2010년 전국 유망 축제로 선정돼 7천만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대나무축제가 2010년 대한민국 유망축제로 선정된 것은 대나무축제가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를 잡았음을 인정하는 쾌거이고 따라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로 선정될 가능성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담양대나무축제는 자타가 인정하는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다. 대나무축제가 국내외의 외지 방문객이 찾아드는 축제라는 성과는 수치에서 나타난다. 지난해 축제 때는 사상 최대인 100만 명의 관람객이 찾아왔다.

광주에서 담양까지 고속도로가 정체 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를 실감했다. 지역경제 직접 파급효과만도 298억 원에 달했다니 단순한 지역축제를 뛰어넘어 여느 전국 축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탁월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담양군과 대나무축제위원회의 부단한 노력과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요즘축제는 지역의 문화적 요소를 강하게 담고 있으며 교육적 가치도 강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홍보를 위한 마케팅과 도시민들의 관광 여행지로의 정착, 지역 농특산품 판매와 연계한 빼놓을 수 없는 지역개발의 전략적도구로 그 의미와 중요성을 더해 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담양대나무축제가 2010년 대한민국 유망축제로 선정된 것은 대단한 영광이자 기쁨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영광과 기쁨 뒤에 따르는 책임도 크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 새로운 볼거리와 사람을 불러 모을 수 있는 참신한 기획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경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로 해마다 비슷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용하는 것도 문제다. 관람객들이 식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음식을 매번 먹는 것에 싫증을 느끼는 것과 같다.

올해 개최될 대나무축제는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욱 다양해저야 한다. 단순히 보는 축제에서 참여하는 축제로의 전환이 관람객을 끌어들이는데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올해 축제행사장을 죽향체험마을까지 확대키로 한 것은 이런 의미에서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여겨진다.

2010년 유망축제를 밑거름으로 대나무축제가 대한민국 최고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군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함은 물론이고 담양대나무축제위원회 또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대나무축제를 담양의 자랑거리로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해 주기를 거듭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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