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상류의 너른 들판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인 담양군 황금리, 들녘에서 울려 퍼지던 들노래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담양군은 지난 4일 ‘담양 황금리 들노래’(사진)가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46호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담양 황금리 들노래는 모판을 만드는 일부터 모를 찌고, 모를 심고, 논을 매고, 장원질 등 벼농사 전 과정에서 불려지는 전통농요로 구성과 짜임새가 남도 민속예술의 멋과 신명을 그대로 담아 전승되고 있다.

특히 도서지역이나 해안지역의 들노래와 비교할 수 있는 학술적인 가치와 남성들로 이루어진 들노래인 점, 선소리꾼의 음악성이 뛰어나 이를 잘 표현하고 있는 점, 집단노동예술로 황금마을 주민들의 들노래 보존을 위한 적극적이고 열성적인 태도와 역량이 무형문화재로서의 가치를 높게 인정받았다.

또 3대째 황금리에서 살아온 토박이 선소리꾼 남귀희(남, 62세)는 가창력이 탁월한 향토음악인으로 30대부터 황금들노래 공연에 앞장서오고 있으며 황금리 마을에서는 ‘담양황금들노래보존회’를 조직하고 들노래 전수관을 세워 전승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에따라 전남도는 남귀희 씨를 예능보유자로, 담양황금들노래 보존회를 예능보유단체로 동시에 인정했다.

한편 황금들노래는 제13회 남도문화제와 제26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등에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올려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양상용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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