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면 ‘산아래펜션’ 정원에 우담바라 나타나

“아침마다 나무들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사는 얘기, 날씨 얘기 이런저런 말을 하다 보면 나무도 저에게 어느덧 신호를 보내죠.”

“물론이죠, 나무가 저에게 무슨 말을 하는지 느낍니다. 서로 교감하니까요. 우리집 정원에 있는 이 곰솔나무는 ‘발레리나’에요. 수형이 마치 하늘을 향해 발을 뻗고 있는 발레리나같아 이름을 그렇게 지었습니다. 발레리나가 저에게 ‘우담바라’를 선물한 것 같아요.”

담양군 금성면 원율리 ‘산아래펜션’에 상서러운 기운이 맴돌고 있다. 어느 때 보다 길고 추웠던 겨울을 이겨내고 사철 푸른 의연함을 벗한 채 우리 곁을 다시 찾아준 ‘우담바라’

눈에 잘 띄지 않는 소나무 가지 속에 앉아 하마터면 알아보지 못했을 텐데 주인아주머니의 세심한 관찰과 ‘나무와의 사랑’이 실로 몇 년 만에 찾아온 우담바라를 함께 보는 호사를 선사했다.

‘우담바라’는 ‘발레리나’라는 이름을 가진 소나무 한 그루 두 군데에 피어 하나는 13개의 알이, 다른 하나는 9개의 알이 달려있다.

‘산아래펜션’을 운영하고 있는 김용학·김복희 부부 “담양에 좋은 일이 있으려나봐요,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우담바라를 검색해보니 우담바라가 핀 곳에서는 실제 좋은 일이 많이 있었더라고요”라며 기뻐했다.

이들은 또 입을 모아 “낼모레가 지방선거 투표일인데 그동안 아픔을 씻어버리고 담양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후보자가 당선돼 우담바라의 뜻처럼 좋은 일만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영준 記者

▲곰솔나무 '발레리나'를 소개하며 우담바라를 지켜보고 있는 김용학·김복희씨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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