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투구(泥田鬪狗)란 ‘진흙탕에서 싸우는 개'라는 뜻으로 볼썽사납게 서로 헐뜯거나 다투는 모양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입니다.

다음달 7일로 예정된 6대 담양군의회 개원을 앞두고 초재선 의원들 간에 짝짓기가 한창인 모양입니다. 월드컵 영향 탓인지는 몰라도 세간에는 4-3-2니 3-3-3이니 하는 무슨 축구 전술을 연상케 하는 용어들도 난무합니다.

이 와중에 초선의 모 의원은 선거과정에서 이미 누구에게 약점을 잡혀 꼼짝 못하고 코가 꿰어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모 재선의원의 경우는 주변사람들을 통해 “선거과정에 문제점을 알고 있으니 알아서 해라”는 식의 협박까지 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담양군의회는 원 구성을 목전에 두고 한바탕 소용돌이가 몰아칠 것 같습니다.

도대체 의장자리가 얼마나 좋은 자리길래 이런 몰상식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참으로 한심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이런 모습들이 과연 주민들의 눈에는 어떻게 비쳐질까요? 마치 감투싸움에 미친 개들이 진흙탕에서 얽혀 싸우는 ‘泥田鬪狗(이전투구)’ 바로 그 모습 아닐까요?

만약 이같은 소문이 사실이라면 동료의원의 약점을 잡아 자신을 의장으로 밀도록 협박을 한 의원은 당장 의원직을 사퇴해야 합니다. 선거과정에서 인지한 불법 범죄행위를 선관위나 사법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려 했다면 이 의원 역시 범법자입니다. 이런 파렴치한 의원이 감히 어떻게 의장자리를 넘보겠다는 것인지 실로 경천동지(驚天動地)할 일이 아니겠습니까? /한명석(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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