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에서 당선한 당선자에게는 진심으로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아울러 낙선한 분에게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출마 당시의 경쟁자로의 상호 반목과 질시는 서로들 힘들겠지만 모두 다 잊고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 특히 당선자는 승자의 아량과 포용력을 가지고 낙선자나 그의 지지자들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겸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호간 치열했던 경쟁자 관계가 일시에 해소된다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은 아닐 것이나 간단없는 관심과 노력을 기울인다면 이는 결코 불가능한 일도 아닐 것입니다.

이처럼 사회적 통합에 필자가 관심을 갖는 것은 지방자치 이후 특히 곡성같은 소지역에서는 선거의 후유증이 골 깊은 사회 분열을 초래함으로써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지역발전에 커다란 장애가 되고 있는 까닭입니다.

또한 자신의 선거운동을 했던 인사를 소외시킬 수는 없겠지만 인사의 기본인 전문성과 연공서열을 무시한 지나친 편가르기 식 정략적 인사가 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정암 조광조 선생의 재사 갓바치의 말처럼 새 술은 새 포대에 담아야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정암 선생의 개혁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이는 새 술과 새 포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식은 넘쳤으나 정작 정암 선생은 넘쳐도 좋은 겸손이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각종 사업을 시행함에 있어 사전 계획부터 전문인과 관계 민간단체들의 의향을 묻는 등 제한적이나마 군민들에게 군정 참여의 기회를 줌으로써 자긍심과 애향심을 갖도록 하는 한편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는 우리지방에 더러 완공된 시설 중에는 군민들의 활용도가 떨어져 투자비에 대한 안타까움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또 선거기간 중에 한 公約(공약)이 空約(공약)이 되지 않아야 합니다. 공약한 사항은 하나하나 직접 챙겨 군민들에게 믿음을 주시기 바랍니다. 사람을 얻는 데는 신뢰와 감동만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사랑입니다. 어느 누구도 편애하는 일 없이 모든 군민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중하고 그리고 더 겸허한 자세로 대하십시오. 부디 출마 때의 그 초심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외에도 군수를 열열이 지지했던 분들은 자기에게 돌아올 그 무엇인가를 바라는 기대치를 낮추십시오. 그 기대가 혹여 군민들의 원망으로 돌아올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옛말에 ‘전사지불망 후사지사’란 말이 있습니다. 지나간 일을 잊지 않고 본보기로 삼으면 어제의 역사가 내일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는 말로 이는 혹여 지지했던 분들의 지나친 야심이 당선자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자기가 지지했던 분이 당선되었다는 사실로 만족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태종이 세종을 위하여 장인 처남들까지 시해했듯이 당선자가 군정에만 전념 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터전을 만들어 줍시다. 그때야 비로소 군수가 군민들로부터 진정으로 사랑 받는 정의로운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김신환(본지 편집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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