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취재, 편집, 광고, 법제 다뤄
신문학 전공자를 위한 교과서

신문의 시대는 끝났나?

존재감이 줄어든 종이신문, 그 자리를 대신해 소통의 도구가 되고 있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저자는 인터넷시대에 종이신문이란 “고속도로에 무모하게 진입한 고물 자동차 같은 느낌”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현대 신문의 이해(장호순 지음)’는 종이신문시대를 너머 인터넷신문 시대로 변화하며 오히려 더 많은 뉴스 생산자와 독자를 양산하고 있는 새로운 신문의 시대를 이야기하고 있다.

순천향대학교 신문방송학 교수인 저자는 스마트폰과 아이패드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뉴스콘텐츠가 신문기사라는 점을 주목, 미디어가 종이매체에서 인터넷으로 대체됐을 뿐 신문이 갖는 가치와 기능은 본질적으로 같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신문상품은 구매 당사자 외의 모든 사회구성원에게 영향을 미치는 공익성을 지녔기에 그 사회적 책임 또한 막강하다는 것. 나아가 뉴미디어시대의 신문은 새로운 매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끝임 없이 ‘자기혁신’을 지향, 수준 높은 콘텐츠와 과학적 마케팅으로 독자와 광고주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는 점을 피력하고 있다.

저자는 ‘현대 신문의 이해’를 “언론학 전공자를 위한 교과서”이며 “한국의 신문에 대한 종합건강 진단 보고서”로 내놓았다. 민주화 이후 지난 25년간 발행된 신문에 관한 각종 저술과 논문, 보고서들을 통해 한국신문의 문제점 진단과 대안제시를 망라했다. 여기에 뉴미디어시대의 건강한 저널리즘을 위한 저자의 고민이 곳곳에 묻어나고 있다.

총14장으로 구성된 본서에서는 △신문의 기능과 특성 △신문의 세계사 △한국신문의 역사 △디지털시대의 신문 △신문과 독자 △신문산업 △신문과 민주주의 △신문기자 △신문과 뉴스 △신문의 취재 △신문기사 △신문사진과 편집디자인 △신문과 광고 △신문법제 등을 다루고 있다. 학술적인 이론뿐만 아니라 각 장마다 내용과 관련된 각종 사례와 통계들을 넣어 신문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물론이고 신문에 관계하는 현장의 언론·경영 종사자들에게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신문 없는 정부보다는 정부 없는 신문을 택하겠다.” 미국 3대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의 이 말은 현대 신문의 가치평가에도 여전히 유효함을 장호순 교수의 저서는 이야기하고 있다.

풀뿌리 지역신문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저서 ‘작은 언론이 희망이다’ 역서 ‘지역공동체신문’을 발간하기도 했던 저자는 이번 책을 통해 언론학자로서 한국사회 신문의 정체성과 과제도 함께 고민하며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바른지역언론연대 공동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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