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동 훈 (담양군선관위 지도계장)

4월 11일은 지역의 일꾼을 뽑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일이다.

그동안 우여곡절 끝에 선거구획정이 되기는 하였으나 정치권의 당리당락에 따른 이해득실로 인하여 담양곡성구례 선거구가 없어지는 불운을 맞게 되었다,

전국적으로는 경상남도의 하동남해 선거구를 포함한 2개 지역구가 폐지대상이 되어 해당선거구 지역민들의 실망과 혼란은 당해 지역민들이 감당해야할 몫으로 치부하는 결과만을 남기고 일상화 되어 가고 있다.

그동안 이 지역 군민들은 지역출신의 국회의원이 선출되기를 갈망하고 기대하였으나 담양군곡성군구례군선거구로 등록하였던 5인의 예비후보들이 사퇴 또는 경선 탈락으로 전원이 중도하차하여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 출신 후보자가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이로 인하여 지역민들의 총선에 대한 관심은 선거구획정 이전과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멀어져 대다수 지역민들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여론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선거에서 투표율의 하락은 무관심에서 시작된다. 개인의 이익과 손해에 대해서는 누구나 적극적이고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선거의 결과에 따라 공동의 이익이나 손해에 대해서는 소극적이고 둔한 반응 보인다. 공동의 이익이나 손해도 결국에는 개인의 이익과 손해임에도 당장의 이익에 연연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안타깝다.

선거에 대한 무관심의 원인을 정치 현실과 정치인에게만 돌려서는 안 된다. 정직하게 소신을 지키며 성실하게 지역을 위해 봉사할 참 일꾼을 찾아보려는 노력은 하였는지, 대안 없이 비판에만 열을 올리면서 정작 선거일에는 기권하는 것을 잘못된 풍토에 대항하는 지성인양 스스로 독선에 빠지는 우를 범하지 않았는지, 진정한 권리를 가진 주인으로서 당연한 의무를 유기하지는 않았는지 등을 유권자의 스스로 자기 성찰과 그에 따른 실천이 필요하다.

선거에서 당연히 최선의 후보자를 선택하여야 하겠지만 그 선택이 여의치 아니할 경우 차선을 선택하는 현명함도 필요하다. 호의적이지 못한 공약이나 후보자라도 차선의 후보자를 선택한다면 선거구의 다른 지역과 지역민에게는 유익한 후보자의 공약일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적극적인 투표참여는 대의 민주주의의 정당성을 높이는 선진 민주주의 국가를 가는 지름길인 것이다.

낮은 투표율은 지역사회의 지연?학연 등에 의존한 고정표가 선거 결과를 결정지울 수도 있어 엄청난 폐해를 가져 올 수 있다. 다수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고 적극적인 소수의 의견만이 반영될 수 있다. 선거가 대립과 갈등을 잠재우고 다양한 의견을 합리적으로 통합하는 제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높은 투표율이 전제되어야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구슬’이듯이 유권자로서 당당하게 투표로 말하는 국회의원 선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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