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소방서 현장대응단 지방소방교 박남희

심장이 멈춰 쓰러진 환자가 눈앞에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구나 ‘심폐소생술’을 먼저 떠올릴 테지만 정작 대한민국 국민 중 심정지 환자를 목격한 사람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일은 결코 많지는 않다.

심장이 정지한 환자에게 5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살아날 확률은 50% 이상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은 손도 못 써보고 사망에 이르거나 뇌사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기존 심폐소생술은 심정지 환자에게 인공호흡(입을 맞대고 공기를 불어넣는 행동)을 하는 방식이어서 이로 인해 감염 우려가 있어 심폐소생술을 꺼렸으나, 최근 개정된 2011년 한국형 심폐소생술 지침을 보면 일반인도 쉽게 할 수 있는 ‘가슴압박소생술’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앞서 미국심장학회는 기존 심폐소생술 A(Airway, 기도개방)-B(Breathing, 인공호흡)-C(Compression, 가슴압박)의 순서를 C-A-B로 바꿔 표준심폐소생술로 지정하며 가슴압박의 중요성에 비중을 두고 있다.

‘가슴압박소생술’은 인공호흡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인이 심정지 환자를 발견했을 때 아무런 거리낌 없이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가슴압박소생술이란 심정지 환자를 발견했을 때 가슴부분(유두와 유두사이 가운데 부분)을 양손을 이용해 가슴압박만 하는 소생술로 심폐소생술과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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