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곡성교육청 대상 행정사무감사 벌여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지난 21일 곡성교육지원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벌여 교육현안에 대한 질의를 벌였다.

이날 감사에서 곡성교육청이 ‘내 고장 학교보내기 운동’을 펼치면서 교사들은 정작 곡성지역 밖에서 생활하고 있어 모순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소영 의원은 “인구 3만여명에 불과한 곡성지역에서 교육당국이 ‘내고장 학교 보내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면서도 “학생들과 언제 어디서나 소통을 해야 할 교사들이 그러나 곡성에서 거주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곡성지역내 8개 초등학교 교사들(118명)의 경우 관내에서 거주하는 이는 23.7%(28명)에 불과하다. 또 3개 중학교 교사들(55명)의 경우 고작 14.5%(8명)만이 관내에 거주하고 있다. 사실상 교사 10명 중 8명 가량이 광주시를 비롯해 구례·순천·남원 등 타 지역에서 출퇴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김재오 곡성교육장은 “관내 거주를 유도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면서도 “타지에서 생활한다고 해서 교육을 펼치는데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사연립사택(10가구)을 건립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가점제도를 활용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곡성지역내 유일한 특성화고교인 전남조리과학고의 취업률 제고 방안에 대한 대책을 따져 물었다.

박병학 의원은 “함평골프고교의 경우 취업률이 80~90%에 달하고 있는데 반면 조리과학고의 취업률은 지난해 39%에 그치고 있다”고 취업률 대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조리과학고 김용석 교장은 “올해 취업률 52%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수시로 기업체를 방문해 업무협약(MOU)를 맺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학부모 및 지역주민들이 학교시설내 다목적강당을 사용할 때 지불하는 대관료 문제도 이번 감사에서 집중 제기됐다.

윤문칠 의원은 “곡성관내 6개 초등학교와 3개 중학교 등에서 다목적강당을 설치·운영하고 있는데, 이들 모두 대관료를 받고 있다”며 “곡성교육청이 곡성군으로부터 해마다 20여억원 가량 예산지원을 받고 있는 만큼 학부모 및 주민들이 배드민턴 등 생활체육을 누구나 부담없이 즐겨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다목적강당 1일 대관료는 4시간 이내 사용시 5만원을, 4시간 이상 사용시 10만원을 각각 받고 있다.

또 전남도교육청에서 학생인권조례 제정 움직임과 관련해, 곡성관내 일선 교장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곡성고 주행규 교장은 “학생인권조례는 필요하다. 다만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적 민주주의를 밟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상현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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