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평가결과, ‘기초미달’ 초등 전남 1위, 중등 전남 4위
담양교육청 “드림스쿨·영어강화 효과” … 전학생수도 ‘급감’

담양지역 초·중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날로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미달학생의 비율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데 반면 보통이상 학력을 갖춘 학생들은 느는 등 담양지역 초·중학생들의 실력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도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초등생, 기초미달 비율 0.1%

평가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6학년생의 경우 기초미달학생의 비율이 0.1%에 불과했다. 이는 전국 평균(0.7%)과 전남 평균(0.9%)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전남지역 22개 시·도 가운데 기초미달학생비율이 가장 적었다.

보통이상 학력을 갖춘 초등학생의 비율도 두터워졌다. 보통이상 학력학생 비율이 지난 2010년 79.3%에서 2012년 83.6%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영어 실력이다.

국가수준학업성취도 부문 영어 평가 결과 기초미달학생이 단 한명도 없었다. 그리고 영어실력이 보통이상을 보인 학생들의 비율이 무려 91.7%에 달했다.

이는 영어실력 강화를 위해 ▲FET(영어교과서 핵심문장 외우기) 인증제 실시 ▲영어 꿈 발표대회 등을 펼치고 있는 담양교육청의 정책적 목표가 서서히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학생, 영어 등 ‘상향 평준화’

담양지역 중학생들의 실력도 해마다 향상되고 있다.

중학교 3학년생의 경우 기초미달학생의 비율이 3.1%로 전국 평균(3.3%), 전남 평균(4.8%)보다 적었다. 특히 최근 3년동안 담양지역 중학생들의 기초미달학생 분포도를 살펴보면 2010년 7.4%, 2011년 3.2% 등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같은 수치는 전남지역 22개 시·도 중에서 4위에 해당한다. 그만큼 담양지역 중학생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아울러 보통이상 수준을 갖춘 학생들의 비율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2010년 보통이상 학력학생이 53.2%였던 것이 2012년엔 64.9%로 증가했다.

또 중학생들의 학력이 향상된 만큼 영어실력도 마찬가지로 정비례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3학년을 대상으로 치러진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결과 기초미달학생의 비율이 2.2%에 그쳤다. 지난 2010년 5.5%와 비교할 때 고무적인 현상인 것. 보통이상의 영어실력을 보인 학생들의 수도 2010년 54.5%에서 2012년 67.1%로 크게 늘어났다.

이는 담양교육청이 중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SEW 인증제 실시 ▲영어스피치 대회를 꾸준히 전개한 결과라는 게 교육청 안팎의 중론이다.

◆단위학교별 정책사업 ‘효과’

학부모들이 담양교육에 대해 대체로 신뢰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전남도교육청이 최근 도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학부모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6위를 차지했다. 또 ‘교원의 만족도’는 도내에서 2위로 평가됐다.

학부모들의 담양교육에 대한 신뢰는 광주광역시 등 대도시로 학생들이 유출되는 현상을 막아주는 효과를 가져다주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5년간 해마다 30여명의 초·중학생들이 광주시로 전학갔지만 지난해엔 9명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담양교육청은 ‘명품 담양교육’을 위해 ▲중학생 방과후드림스쿨 및 영재교육원 운영 ▲영·수 아카데미 운영 ▲영어교육 강화 인증제 실시 ▲호주·중국 등 우수학생 해외체험학습 실시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불밝히는 학교만들기(한재중) ▲전원학교(창평중) ▲돌봄학교(수북중) ▲교육복지 우선투자학교(담양중) ▲학력향상형 창의경영학교(금성중) 등 학교별 정책 공모사업을 전개해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담양교육청 김진홍 장학사는 “전국 최상위권을 목표로 교과교실제 및 수준별 이동수업 강화, 학교·지자체·학부모간 교육공동체 협력체제 구축, 학습전문상담사 지원 등 ‘실력담양’ 구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공교육을 보다 더 강화해 학생들의 실력을 향상시키고, 단위학교의 책무성을 높이는 등 ‘찾아오는 학교 만들기’를 통해 학부모와 학생의 신뢰를 담보해 내겠다”고 말했다.
/조상현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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