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곡초 학생들과 함께 진행 … “공동체의식 함양”

대황강이 흐르고 산새가 풍성한 죽곡면에서 죽곡초등학교 1학년생 8명과 학부모들이 스스로 만드는 ‘우리들 겨울학교’가 지역사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겨울학교는 방학중 돌봄교실이 끝나는 시간인 오후 12시부터 4시까지 이뤄지고 있다. 이 겨울학교의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소 나이 알아오기 ▲마을회관서 할머니 안마해 드리기 ▲할머니 손 그려오기 ▲우체국서 우표가격 알아오기 ▲면사무소에서 도장 받아오기 등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소소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10일에는 아이들이 재래시장이 열리는 ‘석곡장’에서 평소에 접하지 못한 장터를 구경하고, 물건의 가격도 알아보는 미션을 수행하기도 했다.

학부모 박기범(50·죽곡면 삼태리)씨는 “우리 아이들이 막 태어났을 때의 감동을 아직도 잊지 못해 나는 ‘아가’라고 부르는 것을 좋아한다”며 “마찬가지로 겨울학교에 참여한 학부모들이 참여한 모든 어린이들을 사랑한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겨울학교를 기획한 학부모 이정일(40·죽곡면 용정리)씨는 “겨울학교를 준비하면서 학부모 모두 ‘모든 아이들이 내 아이라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놀이와 체험, 생활지도 등을 하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이 생태, 농촌, 소농마을공동체에 대한 가치를 귀하게 여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겨울학교는 ‘민들레살림터’의 농촌사회사업활동에 참여하는 사회복지학과 대학생들의 도움으로 진행됐다.

서울신학대 김윤지(사회복지학 3년)양은 “아이들이 공동체 놀이를 하면서 친구관계가 성장하고, 또 마을도 살피고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며 “겨울학교 아이들이 직접 역할을 나눠 주도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공동체 의식을 키울 수 있게끔 했다”고 말했다.
/조상현 記者

저작권자 © 담양곡성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