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늘어난 담양군의원 평균 1억3천 50% 증가
월급전액 장학금 허 군수, 6천만원 대출… 최 군수 재산 12% 늘어


곡성군과 담양군에서도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고위공직자 재산변동사항이 공개됐다. 군의원들의 개인적 사정은 모두 다르나 담양군의회의 경우 ‘대체로 맑음’ 분위기 속에서 “의원 할만 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곡성군에서는 ‘소나기’성 의원 한두 명을 제외하곤 평이한 분위기다.

실거래가를 신고하게 돼 있는 재산변동사항 신고는 매년 2월말까지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의 내용을 신고하게 돼있다. 신고 된 사항은 전남도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오는 6월말까지 재산형성과정 등을 심사하며 불성실이 드러날 경우 경고 및 시정조치, 과태료부과, 해임·징계요구 등의 조치를 내릴 수 있다.

담양

공개된 재산변동사항에 의하면 담양군의회 의원 9명 중 재산이 증가한 이는 모두 6명으로 지난해 보다 대게 1.5배씩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보면 2011년 담양군의회 의원 총 재산은 27억8670만원이었으나 지난해 3억3593만원이 증가해 평균 12%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윤영선 의원은 본인 채무 1억5510만원을 상환, 2011년 2억2천여만원의 마이너스를 보이다 지난해 5454만원으로 채무가 줄어들었다고 신고했다.

재산이 실질적으로 증가한 의원 중에는 정광성 의원이 68.5%의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이며 2011년 보다 7천만원 가량 증가했으며 김현동 의원도 약 1억3천만원의 재산이 증가하며 61%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김 의원은 배우자 부채 1억3221만원을 포함 모두 1억4345만원을 부채를 상환해 눈길을 끌었다.

최대 재산보유자는 15억2381만원을 신고한 전정철 의장이 1위 자리를 고수했으며 배우자 소유 빌딩 가치가 올라 1억8868만원이 증가한 14.1%의 재산증가세를 보였다.

조홍천 부의장은 본인 채무 5600여만원이 줄며 전체 6716만원이 늘어났다고 신고, 13.3%의 재산이 증가했다. 김기성 의원도 배우자 소유의 밭을 팔며 예금이 증가, 모두 5억9856만원을 신고해 1억6152만원의 재산이 증가하며 37%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재산이 증가한 6명 의원들의 증가액을 모두 합하면 7억7397만원으로 평균 1억3천만원 가량 늘어났으며 이는 지난해 평균 재산에 비해 50% 증가한 셈이다.

반면 김정오 의원과 추연욱 의원, 변정숙 의원은 부채가 늘어났다. 김정오 의원은 약간의 예금 증가를 보였으나 누락됐던 배우자 금융정보를 신고하며 부채가 늘어나 3857만원의 빚이 늘어난 것으로 신고했으며 변정숙 의원도 배우자가 약 2억8천만원의 금융대출을 받으며 그만큼의 부채가 늘어났다.
추연욱 의원 또한 사인간 채무액 2억원을 신고해 변 의원과 비슷한 사정이다.

최형식 군수는 배우자 예금이 4천만원 가량 증가하며 전체 재산 또한 증가해 2011년 3억49만원에서 12.2% 증가한 3억3716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최 군수 본인 재산은 생명보험 등 예금 3764만원으로 8700만원 가량의 아파트는 배우자 명의였으며 1억8639만원의 예금 또한 배우자 소유였다.

곡성


지난 재산신고 때 친구에게 빌린 1천만원으로 전세를 살고 농협 예금 44만원 신고했던 강대광 의원이 상전벽해다. 올해는 그때와 같이 1천만원짜리 전세를 살면서도 차량은 3000cc 고급승용차를 구입했고 예금도 보험금 등을 합해 2251만원을 신고했다. 이는 종전신고액 507만원의 4.4배가 많은 것이며 6대의회 초기에 비해 51배가 많아진 것으로 수치로만 보면 가히 ‘재테크의 달인’이다.

박성규 의원도 섭섭지는 않다. 고달면 건물을 재건축하며 1700만원짜리 건물이 1억648만원으로 10배 이상 오른 데다 본인과 배우자 모두 1억원 이상 예금을 보유하고 있어 4억2777만원을 보험과 예금 등에 예치, 상당한 자금력을 보였다. 그러나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본인과 배우자, 母 등이 3억4970만원의 채무를 지고 있다.

본인 예금이 2천만원 가까이 는 이만수 의원은 전체 재산이 21% 늘어났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본인 신규대출이 있어 부채는 종전 2억1천여만원에서 2억5천여만원으로 늘어났다.

이상철 의원은 4900만원 정도 재산이 줄었다. 건설중기업을 운영하는 이력이 있는 이 의원은 하지만 덤프트럭 2대와 자동차 3대 모두 부인 명의였다. 이런 점을 반영하듯 배우자 예금이 6600여만원에서 1억1200여만원으로 배가 늘며 전체 예금 또한 많이 늘어났다. 그러나 역시 부채가 3천만원 가량 늘며 재산 전체가액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재산 많기로 소문 난 조상래 의원이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정작 신고 재산은 종전에 비해 6억7400여만원이 줄어들어 13억2503만원을 신고, 그럼에도 재산보유 1위 자리는 내주지 않았다. 이런 상황은 곡성읍 장선리에 대지 2998㎡(907평), 건물 883㎡(267평)짜리 도정공장을 세웠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 의원은 농협에서 10억원을 대출받았다. 하지만 서울 반포동의 시세 18억3천만원짜리 70평 아파트와 골프회원권은 건재하다.

보유재산 2위의 김경자 의원은 역시 본인과 배우자, 장남 등 예금으로 4억5571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소유 예금은 1억여원, 배우자는 2억2천여만원이 넘는다. 장남도 1억1718만원. 재산 전반에 고른 증가세를 보인 김 의원은 전체 20%의 재산이 상승했으며 종전 9억5968만원에서 11억5565만원을 신고, 드디어 ‘백만달러클럽’에 가입할 자격을 갖췄다.

김종국 의장은 면적오기를 바로 잡으며 건물재산이 배로 증가 2억4590만원을 신고하고 2천만원 정도가 늘어난 1억9267만원의 예금을 신고했다. 보험과 예금 등은 대부분 배우자 소유로 배우자 예금만 1억2580만원이다. 김 의장 또한 7천만원 가량 재산이 늘며 재산이 21%정도 늘어났다.

곡성군의회 의원재산 총액은 종전 41억8083만원이었으나 36억 8674만원으로 4억9409만원이 줄어 11.8%정도 하락했다.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7명 의원 중 4명으로 늘어난 가액을 합하면 모두 3억 378만원으로 평균 7600만원 가량 늘어난 셈이다.

월급을 모두 장학금에 기탁하고 있는 허남석 군수는 본인 예금 7349만원 등 모두 8414만원이 줄어 예금을 쪼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본인 소유 광주 건물의 평가액이 늘어나 건물 재산은 1억4400만원 가량 늘어 모두 9억860만원을 신고했다.

월급 전액 장학금 기탁으로 유동성이 떨어진 허 군수는 농협 대출 6천만원이 늘어나 그간 12억7152만원 재산신고액에서 1794만원이 줄어든 12억5358만원을 신고했다. /서영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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