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예산 보태 - 목사가 운전봉사 등 앞장’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하니 마음이 즐겁습니다."

낯익은 사람이 식품배달 차 운전석에 앉아 활짝 웃고 있어 깜짝 놀랐다. 자세히 보니 곡성읍교회 박병준 목사가 작업복 차림으로 ‘곡성군기초푸드뱅크’라고 새겨진 식품배달차량을 운전하고 있었다.

넥타이를 매고 검정색양복에 설교를 하고 있을 점잖은 목사님이 식품배달차량을 운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퍽이나 인상적이었다.

‘기초푸드뱅크사업’은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는 사업으로 광역시도와 각 시.군지자체에서 사회복지법인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

곡성군에서는 곡성읍교회가 도비와 군비를 포함 교회자체예산을 추가해 신도들이 ‘곡성군기초푸드뱅크사업’을 맡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과 나눔 봉사활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교회신도들은 현재까지 곡성에 거주하는 독거노인과 기초수급자를 비롯해 가정형편이 곤란한 남녀노소 1800여 가정에 과일과 채소를 비롯한 공산품, 생선, 육류, 과자 등을 제공을 하고 있다.

또 매주 보금자리(사랑의 열매)에서 제공한 차량을 이용해 순천 농산물 공판장을 방문 과일및 채소를 기탁 받아 각 가정과 시설에 전달해 주고 있다.

박 목사는 “직접 소외계층을 만나보니 가까운 주변에 의외로 어려운 이웃이 많은 것을 느꼈다”며 “기초푸트뱅크사업은 소외계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은 말보다 실천하려는 마음과 행동이 중요하다”며 “자영업을 하고 있는 신도들이 바쁜 와중에도 자신의 일은 잠시 뒤로 제쳐놓고 솔선해서 봉사활동에 참여해줘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곡성읍교회 안은순 장로와 신도들은 “우리들의 작은 사랑나눔 봉사가 훈훈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웃어 보였다.

한편 ‘푸드뱅크’는 생산과 유통 판매과정의 여분식품을 기탁 받아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 유용하게 활용함으로써 식품을 통한 나눔의 사랑을 실천하고 자원낭비를 줄이는 식품은행을 말한다.

기탁받은 식품이나 공산품은 어렵고 소외된 이웃이나 저소득층 거동불편노인 등에 전달되며 기탁하는 기업이나 개인에게는 법인세법과 소득세법에 의거 기탁물품 전액에 대한 100% 손비처리 혜택을 주고 있다. /장명국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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