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세쿼이아

메타세쿼이아는 은행나무처럼 현재까지 살아 있는 화석식물(化石植物)이라고 하며 공룡(恐龍)이 함께 살던 때부터 드물게 살아남은 나무다.

이 나무가 지구상에 살아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1941년으로 이미 지구상에서 사라졌다고 생각한 나무가 중국 양자강 상류의 한 지류인 마도계곡에서 높이가 35m나 되는 거대한 나무로 약 4,000여주가 자라고 있는 것을 ‘왕전’이라는 임업공무원이 발견했다.

이후 전 세계는 연구비를 모아 자생지를 조사하고 증식하여 다시 전 세계로 퍼뜨려졌으며 담양에는 1970년 당시 담양읍에 거주하던 독림가(篤林家) 김재호 씨가 구 남정 사거리에서 금성면 원율리 입구까지 국도 24호선 도로변 6km에 가로수로 식재한 것이 오늘에 이르게 됐다.

1972년 당시 내무부 시범가로수로 지정되기도 했으며 2002년 산림청과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본부가 ‘가장 아름다운 거리 숲’으로 선정했다. 우회도로인 담양문화회관에서 오층석탑 삼거리까지는 1980년도에 식재했다.

메타세쿼이아는 낙우송과 사촌쯤 되는 나무이나 그 모습이 마치 한 형제처럼 아주 비슷하며 차이점이라면 메타세쿼이아는 깃털 같은 잎이 두 개씩 서로 마주보고 달리는 반면 낙우송은 어긋나게 달려있다. 메타세쿼이아의 수형이 좀 더 늘씬하게 위로 뻗는다.

메타세쿼이아는 가로수나 풍치수로 많이 이용되어 왔고 목재로도 한 몫을 한다. 방음(防音), 방열(放熱) 효과가 커서 실내의 방음 장치나 포장재로 또 붉은 갈색의 목재 빛깔이 고와 건축내장재로 인기가 높다

이 나무는 소나무와 같이 침엽수이면서도 낙엽이 진다. 일본에서는 이 나무가 물을 좋아하는 삼나무를 닮은 나무라 하여 소삼(沼杉)이라고 부르며 또한 수향목(水鄕木)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땅위로 툭툭 튀어 올라온 뿌리를 기근(氣根)이라고 하며 서양 사람들은 무릎뿌리(knee root)라고 부른다.

 

저작권자 © 담양곡성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