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대명절 좋은 시간 가지셨는지요.

저 이정현은 추석 전날까지 순천·곡성 민원·민생 현장과 각 면별 노래자랑, 단합행사장 등을 누볐네요. 단합대회에 가서는 잘 못 마시는 막걸리를 다섯 잔이나 마셨습니다.

왜냐하면 노래자랑이 있는 곳에 갔을 때 행여 노래를 시킬까봐 미리 술을 마신 것입니다. 저는 노래를 징하게 못 부르거든요. 이동하는 차 안에서 ‘갈대의 순정’ ‘고향역’ ‘흙에 살리라’ ‘앵두’ 등을 연습했지만 영 자신이 없었네요.

다행히 행사장에 일찍 도착해 주민 분들과 인사를 빨리 나누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용케도 잘 피했는데 글쎄 창촌에서 딱 걸렸습니다.

나훈아의 고향역을 책 읽듯이 부르고 내려왔는데 조충훈 순천시장께서 ‘영영’을 가수 뺨치게 잘 부르셔서 영 거시기 했습니다.

조례동 단합대회에서는요. 다들 빨리 주민들의 노래경연을 보고싶어 하는데 식전 인사가 길어져서 제 인사말 차례에서는 단상에 오르지 않고 마이크도 없이 주민 분들 앞으로 걸어가 ‘즐거운 밤 되세요!’하고 간단히 육성으로만 인사했습니다.

저는 어떤 행사에 정치인들 길게 소개하는 것, 그리고 여러 명에게 인사말 시키는 것 별로 바람직 해보이지 않거든요.

저는 추석날과 그 다음날인 8일~9일 이틀간 전남 서남부지역을 한번 둘러봤습니다.

곡성 시골집에서 시작해 무안, 신안을 거쳐 거기에서 1박한 후, 목포, 해남, 완도, 강진, 장흥을 거쳐 화순과 나주 그리고 담양에 도착했습니다.

동부권은 최고위원들과 들른바 있고, 광주는 예결위원들과 함께 온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마침 명절 휴일을 활용해서 비서관 대동 없이 혼자 서남부지역을 돌아본 것입니다.

물론 주마간산이지요. 스치듯 지나갔지만 그래도 많은 곳을 둘러보았고 현지 주민들과 많은 대화도 나눴습니다. 지방경제가 굉장히 어렵다는 이야기가 주류였습니다.

만나는 사람들 중의 상당수가 자식의 취업에 대한 부탁과 한숨 소리가 높았습니다.

5일장에서 좌판을 깔아놓고 산나물을 파는 한 어머니가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못해 오래 사귀어 온 애인과 헤어진 아들 이야기를 하면서 저에게 기대어 눈물을 흘릴 때 정말 가슴 아팠습니다. 광주 전남에도 대기업이 오고, 관련 협력업체가 따라오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한결같이 소원하더군요.

지난번에 미래부가 발표한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광주는 현대그룹, 전남은 GS그룹이 담당을 한다는 보도를 봤다며 지역발전과 투자가 실질적으로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정치 이야기는 거의 없었습니다. 몇몇 분의 국회의원들에 대한 비난이 있었을 뿐 거의 별 이야기를 안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정치권이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잃어가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저를 보고 보선 승리에 대한 격려와 높은 기대감을 보여주셔서 어깨가 더 무거워짐을 느낍니다.

조만간 전북도 둘러보겠습니다.

저는 내일부터 또 주말까지 순천과 곡성의 민생현장을 찾아다니며 직접 체험하고, 간담회를 하고, 근본적으로 순천·곡성의 대변화를 이끌 방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할 생각입니다.

제가 순천과 곡성에 ‘이정현 사랑방’의 명패를 걸어놓고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 매월 1회 지역민들과 ‘대화의 날’도 가질 예정입니다.

주변에 너무 억울한 일이 있거나, 국회의원과 상의하고 싶은 일이 있는 분들 그리고 좋은 조언과 또 저를 격려해주실 분들이 찾아와 저와 시간을 함께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지금으로서는 매주 셋째 주 토요일은 순천, 넷째 주 토요일은 곡성에서 동과 면별로 돌아가면서 민원의 날을 겸한 ‘사랑방 대화’를 나눌 예정입니다.

요즈음 저 이정현 몸은 고단해도 진짜 일하는 것이 너무 너무 보람이 있고 즐겁습니다.

미치도록 일하고 싶다고 했지요. 제가 지금 그렇게 하고 있는 중입니다. 모든 분들이 다 행복하시길 기원드려요. /이정현(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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