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과 농협 발전 위해 응원하고 격려 할 터”

 

 

한범석 월산농협 전무가 38년간의 농협생활을 마감하고 정들었던 농협을 떠났다.


월산농협은 구랍 23일 지역기관장과 김영석 지부장, 윤종섭 조합장 등 농업분야 선·후배 동료 농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실에서 한범석 전무의 정년퇴임식을 가졌다.
 

 

한 전무는 퇴임사에서 “사회 초년생으로 월산농협에서 선배들의 따뜻한 가르침과 사랑을 받으며 농협운동과 봉사정신, 농업인들의 애틋한 정에 이끌려 38년 동안 농협맨으로 활동하게 됐다” 며 “논농사 병해충 공동방제로 꾸지람을 듣고 사표를 내고 전전긍긍했던 식겁했던 시간들을 비롯 하곡 및 추곡수매시 출자금 증대를 위해 고군분투한 것은 물론 월말보고서 작성을 위해 밤을 새워 연탄난로 옆에서 일했던 소중했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말했다.
 

또한 “연말 결산기 자금회수 하기 위해 눈 쌓인 논두렁 밭두렁을 헤맨 것을 비롯 연합미곡처리장을 건축하기 위해 관재 행정 업무와 토목공사 건축 공사 기계 설비를 생경한 업무를 섭렵했던 시간과 담양농협과 용면농협의 자율합병을 대승적으로 추진한 김성식 조합장의 지고지순한 농협사랑 정신, 월산농협의 오랜 숙원인 종합청사 신축과 하나로 마트 증축을 위해 노력한 시간들이 잊지 못할 추억들로 기억된다”고 회고했다.
 

 

특히 “38여년 동안 농업 농촌 농민들과 생사고락을 함께 하면서 지내왔던 시간들이 행복하고 즐거웠다” 며 “숨 가쁘게 올라온 언덕에서 잠시 쉬어 시원한 바람도 맞고 땀도 닦으며 올라오면서 보지 못한 그 꽃 이제 내려가면서 보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마음의 여유를 찾아보겠다”고 한순간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생활한 농협과의 이별을 고하며 자연인으로서 삶을 열어갈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만남이 있으며 헤어짐이 있고 떠난 사람은 반드시 돌아온다는 인생철칙을 믿고 비록 몸은 농협을 떠나지만 한 발짝 뒤에서 농협의 발전을 위해 응원하고 격려하겠다”며 “콜럼버스가 기상의 악조건속에도 신대륙을 발견 할 수 있었던 것은 나침반이나 선박의 성능보다는 꿈과 소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장기적인 저상장과 저금리 등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처한 후배 농협인들에게 희망의 이정표를 제시했다.
 

한 전무는 월산면 광암리 출신으로 월산초교, 광주상고를 졸업하고 지난 1976년 고향에서 농협맨으로 시작한 이래 고흥복래농협에서 상무로 승진해 고서 수북 무정 담양농협을 거쳐 首丘初心의 마음으로 월산농협에서 마지막 정열을 불태워 종합업적 최우수상 수상 및 4년 연속 클린뱅크를 달성하고 월산농협 40년 역사에 길이 남을 종합청사 신축과 내실 있고 알찬경영의 알토란 같은 역할을 담당했다.
 

또 직원들에게는 자신보다 남을 배려하고 힘든 일 일수록 솔선수범하는 수평적 리더십을 발휘해 1986년 착공한 담양관내농협연합RPC 설립의 주역으로 활동한 결과 최고경영관리와 농협발전 유공 중앙회장 표창을 여러 차례 수상한 ‘같이의 가치’를 아는 농협맨의 모델로 각인되고 있다./정종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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