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석(곡성군선거관리위원회 지도홍보주임)

오는 3월 11일 치러지는 제1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를 앞두고 날씨와는 반대로 한쪽에서는 분위기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일부 지역에서 조합원을 대상으로 금품을 살포한 혐의로 선관위에 적발되는 등 조합장선거에 있어 불법행위가 여전히 사라지지지 않고 있다.

유독 다른 선거에 비하여 조합장선거에 있어 돈 선거의 고질적인 병폐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공직선거에 비하여 선거인이 한정되어 있어 후보자들의 매표(買票)에 대한 유혹이 크고, 지역사회에서 지역민 간의 밀접한 인간관계에 기인한 바가 크다. 선거에 있어서 가장 심각한 병폐가 바로 표를 돈을 주고 사는 이른바‘돈선거’다. 돈을 써서 당선된 자는 그 돈을 회수하기 위해 부정부패를 자행하게 되고, 이러한 피해는 고스란히 선량한 조합원에게 돌아가기 마련이다.

우리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지역별로‘돈선거 특별관리지역’을 지정하여 적극적인 감시·단속활동을 펼치는 등 이번 조합장선거에서‘돈선거’를 뿌리 뽑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 하지만, 선거관리위원회의 노력만으로는 분명히 많은 한계가 있다. 불법을 저지르는 등 떳떳하지 못한 방법으로는 절대 당선될 수 없다는 인식을 바로 유권자인 조합원이 후보자에게 심어주어야 한다. 선거의 힘은 조합원인 유권자의 권능(權能)이며, 청정조합을 만드는 기본적인 토대다. 유권자는 당선자에게 직무의 정당성과 권한을 부여하고 후보자는 임기 중에 본인이 내세운 공약을 이행하고, 다음 선거에서 이에 대해 유권자로부터 평가를 받는 정책순환형 선거가 이루어져야 한다.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이번 선거가 공명선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민주주의의 꽃을 활짝 피우는 청정(CLEAN)조합의 기본토대는 조합장선거 후보자는 물론이지만, 결국 유권자인 조합원이 만들어가야 한다. 이번 조합장선거가 조합의 발전과 화합의 장(場)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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