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양영희)는 지난 12일 창평슬로푸드 전통 쌀엿 고재구체험장을 방문하여 전통의 맛 쌀엿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체험은 다문화가족 자녀 언어발달지원사업(담당 이예후)과정의 취학 전 아동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여 우리나라의 전통방식 그대로 쌀엿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했다.

커다란 한옥 체험장의 아궁이와 굴뚝에서는 하얀연기가 올라왔고 안으로 들어가 보니 빨갛게 붙은 장작에 불이 타고 뜨거운 김은 계속해서 솟아나고 있었다.   

커다란 솥에는 식혜와 조청이 만들어지고 있었고 조청을 계속 끓이면 갱엿이라는 엿 원료가 완성되고 우리의 전통과자인 쌀엿이 된다고 한다.

엿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장인아저씨에게 좀더 알아보았다. 고두밥을 짓고, 엿기름으로 식혜를 발효시키켜, 끓여 만든 갱엿을 당겨서 늘여 전통방식 그대로 100% 수작업으로 엿이 만들어 진다고 한다.

가스렌지 위에 뜨거운 냄비에서는 물이 펄펄 끓고 그위에서 주거니 받거니 계속 10번 20번 왔다갔다 잡아 당기니 노란 엿이 하얘지기 시작했다.

“와~ 아저씨 선수예요, 참 잘 했어요. 최고에요. 멋져요”.

아동들은 동요를 하며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나라~식혜를 펄펄끓여 무엇이 될까?

“엿 나와와라 뚝딱~ 꿀 나와라와라 뚝딱~”

아이들은 신기해서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장인의 손맛을 경험하는 소중한 체험을 했다.

늘인 엿은 차가운 옆방으로 길게 하얀기차되어 지나가더니 아주머니가 가위로 싹뚝 싹뚝 자르기 시작하였고  먹기 좋게 잘려진 엿이 방에 가득 쌓였다.

아저씨들처럼 우리도 주거니 받거니 따라해 보았지만 길게 되지 않고 자꾸 끊어졌다.

힘들고 팔이 아팠지만 재미있고 신나는 날이었다.

맛있는 엿을 입안에 넣어보니 딱딱하지 않고 입안에서 부서지며 솜사탕처럼 살살 녹았다.

“와~ 코리아 초코렛이다. 장인아저씨! 맛이 최고로 좋아요.

엄마! 이제부터 우리 전통 과자 많이 사주세요.“

장인아저씨는 아동들에게 퀴즈로 창평엿을 줄까? 초코렛줄까? 아이들은 큰소리로 창평 전통 엿이요 라고 외쳤다.

집에 올 때 쯤 장인아저씨는 엿 치기시합으로 엿을 반으로 뚝 잘라 구멍이 크게 뚫린 친구에게 엿과 선물도 주셨는데 이것이 전통놀이 엿치기 시합 이라고 했다

엿에는 신기하게도 크게 작게 구멍이 뚫려 있었다.

이 구멍이 있어야 바삭 바삭한 맛있는 엿이 된다고 한다
  
창평에는 아직도 고재구 아저씨네 가족처럼 전통방식을 고집하며 쌀엿을 만드는 곳이 많다.

또 직접 쌀엿을 만들어 보는 체험을 하며 장인의 손맛과 옛 선인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

올 설 명절엔 온 가족이 둘러앉아 맛있는 엿치기 시합도 해보고 윷놀이 등 전통놀이로 가족간의 사랑을 확인하며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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