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업주측이 제시한 조건 수용

담양일반산업단지 사업과 관련해 담양군청 앞 광장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중인 건설노동자들이 업주측이 제시한 조건을 전격 수용하고 자진해산했다.

지난 2월 24일 군청 앞 광장에서 담양일반산업단지 건설업자 특혜와 지역 건설 노동자 생존권 외면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천막농성에 돌입한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건설기계지부 담양지회 회원들은 여러 차례 군청 구내 식당과 담양일반산단 현장사무실에서 회사 관계자들과 협상에 돌입, 타결점을 도출했다.

이들은 회사측이 제시한 9시간 근로 시간을 수용하고 일일 56만원(대형트럭 기준)에 4월 1일부터 현장에서 일을 하기로 합의한데 이어 그동안 농성을 통해 감정의 골이 파였던 담양군은 물론 사측과 건설노동조합원간의 갈등을 말끔히 해소하고 업무에 매진함으로써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키로 의견을 모았다.

한달여 간을 끌어온 건설기계 담양지회의 천막농성을 해결하기 위해 (주)그린개발을 비롯 담양군의회, 담양경찰서, 담양군 관계부서 직원들이 인내심을 갖고 회사와 건설기계노조원들의 간극을 줄이는데 노력해온 것들이 결실을 맺어 많은 이들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동안 건설기계지부 담양지회는 2500여명의 고용 인력 창출 및 1000억원의 경제적 이익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담양일반산업단지 조성 공사가 담양군의 묵인과 비호 속에 지역 건설노동자들은 외면당한 채 최소 생활도 보장 받지 못하는 열악한 건설 현장으로 전락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건설자본으로부터 배타적 특혜를 받고 있는 개인업자만이 장비 독점 사용권을 가지고 일하면서 지역 건설 노동자들은 지역에 일터를 놔두고 객지에서 일을 해야 하는 처지이고 일반산단 현장에서는 하루 8시간 노동과 적정 임대료를 무시한 채 10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을 강요받고 있는 등 생존권이 유린되고 노동조건이 무너지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일반산단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몇 몇 업자에 의한 특혜와 특권을 중단하고 지역 건설 노동자들이 공정하게 고용될 수 있도록 발주처인 담양군이 담양산단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책임 있게 나설 것을 촉구하며 자신들의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비리와 유착관계, 부실공사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와 고발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종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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