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곡성 서산사 동종과 연운당 고문서가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사진 왼쪽이 서산사 동종, 오른쪽이 연운당 고문서 중 하나인 미암일기 초록)

전남도는 지난 8일 곡성 서산사 동종과 연운당 고문서를 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곡성 서산사 동종은 1730년 조성된 동종으로 조선 후기 범종의 전형적인 양식을 충실히 보여주고 있으며, 동종 조성과 관련된 연대, 장소, 장인이 기록돼 조선 후기 범종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

이 범종은 두 마리의 용으로 표현된 종뉴와 입상화문대가 보이지 않는 점, 유곽이 상대에 서 따로 떨어져 아래에 있는 점과 당좌가 표현되지 않은 점, 또한 종신에 합장한 보살입상이 장식되어 있고 범자문 등이 표현된 점, 종신에 명문을 새긴 것 등이 조선시대 후기 범종의 전형적인 양식을 충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 종의 크기는 총 높이 69.0㎝, 종신높이 48.0㎝, 입지름 43.7㎝, 천판고 8.0㎝, 천판지름 29.5㎝, 용뉴높이 15.0㎝이다.

또 곡성 연운당 고문서는 과거 문서, 호적문서, 소지류, 일기류, 미암일기 초록 등 일괄문서로 조선 후기 향촌사회사와 제도사, 생활사 등을 이해하는 귀중한 기록유산이다.

곡성군 석곡면 연반촌에 자리 잡은 선산유씨 곡성입향 본가인 연운당은 유희춘(1513-1577, 미암眉巖)의 증손자 유익청(1582-1660)의 현손인 진사 유복삼(柳復三 1729-?)의 생가로 유복삼은 유희춘의 학덕을 현창하는 일에 평생의 노력을 쏟았으며, 그 결과로 현재 연운당에는 그의 손때가 묻은 고문서가 약 140여건 정도 소장되어 있다. 유복삼은 유희춘의 문묘배향을 추진하고, 미암집眉巖集과 경연일기經筵日記, 미암일기眉巖日記 등의 간행에 앞장 선 인물이다.

연운당 소장 고문서에는 교지敎旨, 시권試券, 걸과문乞科文, 상소上疏, 상서上書, 미암일기초眉巖日記抄, 경연일기초經筵日記抄, 전기傳記, 완의完議, 명문明文, 호구단자戶口單子, 준호구準戶口, 소지所志, 산도山圖, 간찰簡札 등 다양한 기록 자료가 포함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미암일기초眉巖日記抄, 경연일기초經筵日記抄, 전라도오현승무소全羅道五賢陞?疏, 오선생사우청건소五先生祠宇請建疏, 달천충의록達川忠義錄 등은 학술적 가치가 높은 자료들이다.

한편 전라남도는 이번에 지정 예고된 문화재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의견을 수렴한 뒤 전라남도문화재위원회(제2분과)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지정 고시할 예정이다. /장명국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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