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설 명절을 앞두고 군수와의 대담을 통해 지난해 군정성과와 미진했던 부분을 되새겨 보고 새해 역점 축진 사업등을 점검했다. 아울러 향후 지역의 미래를 바꿀 아젠다와 성장동력에 대한 의견을 듣고 군민들과 향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었다.(편집자)


▣ 2016년은 “곡성의 해였다”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괄목할만한 성과들이 많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문화예술 분야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들이 있었나요?

예! 그렇습니다. 작년은 대중문화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실감했던 한 해였습니다.

먼저 상반기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영화 <곡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사실 영화제목 때문에 여기저기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그때 저는 “어차피 촬영을 막을 수 없다면 영화로 인해 더 많은 관광객들이 곡성을 찾아오게 하는 것이 남는 장사 아닌가”라는 과감한 결단을 했습니다.

그래서 개봉시기에 맞춰 ‘곡성(哭聲)과 다른 곡성(谷城)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신문에 기고를 했습니다. 영화를 홍보의 기회로 삼자는  ‘긍정의 역발상’이 담긴 내용이었습니다.

이 기고문이 SNS를 타고 전국으로 확산되고, 신문 방송 등 각종 언론에 ‘대서특필’되면서 우리 군의 브랜드 가치와 대외적인 인지도가 수직 상승했습니다. 지금도 영화대사 ‘뭣이 중헌디’는 각종 광고에 패러디되면서 곡성을 대표하는 유행어가 됐습니다. 정말 대단했습니다. 예전에는 구례 옆 곡성, 남원 옆 곡성이라해도 어디인지 잘 몰랐는데 이제는, 곡성 옆 구례, 곡성 옆 남원으로 통할만큼 완전 바뀌었죠.

또 하나는 ‘제6회 곡성세계장미축제의 성공’을 얘기할 수 있습니다. 영화 <곡성>의 영향도 있었습니다만 축제 기간에만 23만여 명, 축제 전후 기간까지 합하면 유료 관광객 35만 명이 곡성을 다녀갔습니다. 예년에 비해 대여섯 배나 증가해 우리도 놀랐습니다.

이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 효과가 무려 105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으니 엄청난 성과를 거둔 셈입니다. 지방 축제에서 흑자를 내기가 쉽지 않거든요. 전남 102개의 축제 중 흑자 축제가 6개밖에 안되는데 그 6개 축제 중에서 곡성장미축제가 들어있습니다. 정말 가슴 뿌듯한 일이지요


▣ ‘효도택시’에 이어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라는 교통복지제도를 도입했는데 운영상황은 어떻습니까?

곡성군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작년 말 전체 인구수 대비 거의  33%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만큼 사회적으로 돌봐줘야 할 어르신들이 많아졌지요. 그래서 과감한 결정을 내려 시도한 것입니다. ‘좀 더 많은 군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정책이 가장 좋은 정책’이라 생각합니다.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 일명 ‘천원버스’는 거리에 상관없이 단돈 1,000원만 내면 군내 어디든지 다닐 수 있는 대중교통 정책입니다. 지난해, 주민 관광객 등 83만 명이 혜택을 누렸고, 군비 2억 1천 4백만 원이 투입됐습니다. 특히 버스를 자주 이용하게 되면서 시장 상가 음식점 등을 더 자주 방문하게 되여 지역경제가 점점 살아나는 간접적인 효과까지 얻은 셈이지요.

이러한 보편적 교통복지정책의 추진성과는 전국적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2016년도 행정자치부 주관 정부3.0평가에서 전국 226개 지자체 중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대통령 표창과 함께 포상금으로 특별교부금 4억 원을 받은 것은 천원버스의 공이 큽니다.


▣ 교통복지 못지않게 농업인들의 건강복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농부증 치료를 위한 농업인재활센터가 운영되고 있다는데요, 건립배경과 운영상황을 듣고 싶습니다.

곡성은 농업인구가 80%에 이릅니다. 전형적인 농촌마을입니다. 그래서 힘든 농사일로 농부증 등 근골격계 질환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농부증 치료하시느라 지출하는 진료비가 두 번째로 높습니다.

그럼에도 변변한 재활기관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인근 광주나 남원 등으로 치료를 다녔습니다. 그러다 보니 교통비와 진료비가 부담되고,  어르신들이 다니기 힘드니까 중간에 치료를 멈춰버립니다. 또 꾸준한 재활치료가 되지 않아 평생 장애로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지난 2014년 국도비를 확보하여, 2015년 12월부터 작년 10월까지 지상2층 규모의 농업인재활센터를 건립했습니다. 작년 11월 8일 개소했는데요. 전문성이 있고 편리하고 친절해서 이용하신 분들이 많이들 좋아하십니다. 문을 연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도 매일 50명이 넘는 군민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 작년에 섬진강침실습지의 습지 보호지역 지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들었습니다. 결과는 어땠나요?

지난해 11월 7일, 침실습지가 드디어 국가 습지 보호 지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섬진강의 보물을 우리 곡성이 찾은 것이지요. 어린 시절 섬진강의 구석구석을 뛰놀았던 저는 침실습지의 신비스러운 매력을 너무도 잘 압니다. 그래서 당선자 시설에 저와 절친한 사진작가에게 이 습지를 소개해 드렸더니 경치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 한 느낌이라고 합니다. 너무도 신비스러워 온몸이 떨렸다고도 합니다.

아무리 사진을 찍어도 실제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의 1백분의 1도 담지 못한다고 실토할 정도로 신비스러운 경관입니다. 그 신비스러운 침실습지 사진이 SNS를 통해 많이 알려져서 그런지 요즘 새벽안개와 상고대를 찍으러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너무 기분 좋은 일이지요.

침실습지는 섬진강 중상류부에 위치한 자연형 하천습지입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달 삵 남생이 새매 등 665종의 살고 있지요. 특히 쉬리 꺽지 동사리 등 한반도 고유어종 또한  17종도 서식하고 있어 보호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이제 보호지역으로 선정됐으니 국가의 도움을 받아 생태계를 보호하고, 주변에 습지탐방로 관찰데크?안내입간판 등을 설치하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생태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 전남 대다수의 지자체가 초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농촌인구수는 계속해서 줄고 있습니다. 곡성은 귀농귀촌 정책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추진하시나요?

농촌의 인구유출과 고령화 문제는 우리 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모든 농촌지자체의 고민입니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저도 여러 가지 방안을 계속 고민해왔습니다. 그런데 귀농?귀촌 유입이 그 답이었습니다. 곡성의 자연환경이 충분한 유인책이 되리라 생각한 것이지요.

그래서 조직개편을 통해 귀농?귀촌 전담팀을 신설하였고, 농가주택수리비 지원 전문교육 벤치마킹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지요. 또 곡성읍 석곡면 겸면에 귀농인의 집을 지어서 귀농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 때까지 임시 거처로 쓰도록 했습니다.

이런 노력의 결과가 오래지 않아 나타났습니다. 3년 전만 해도 100여 명에 그쳤던 귀농귀촌 인구가 2015년에는 395세대 681명, 작년에는 403세대 819명으로 확 늘어난 것입니다. 지난 2년간 총 798세대 1,500명이 우리 군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러니까 고달면 정도의 1개 면 정도의 인구가 늘어난 것입니다. 실로 대단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흐름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어야 합니다. 특히 청년세대가 많이 오셔야 합니다. 앞으로도 귀농?귀촌하신 분들이 우리 군에 정착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행정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뒷받침할 것입니다. 특히 자녀교육문제로 고민하시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발품 행정으로 국도비 확보와 공모사업 유치는 물론 다수 수상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어떠한 것들이 있나요?

한 해 동안 전 공직자가 머슴정신으로 뛰었습니다. 저를 비롯해서 모든 공직자가 국?도비 확보와 공모사업 유치를 위해 국회, 중앙부처, 전남도 등을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었지요. 이렇게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지특예산만 전년대비 37억 원이 증가된 325억 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모두 우리 공무원들이 발로 뛰어 이룩한 것입니다.

또 예산 3,060억 원을 편성하여 우리군 사상 처음으로 ‘본예산 3천억 시대’를 열었습니다. 더 의미가 큰 것은 남은 부채 27억여 원도 모두 갚아 빚이 하나도 없는 원년이 되었습니다. 빚 없는 곡성의 새로운 시대를 연 것입니다. 부채 없는 지차체가 거의 없잖습니까? 결국 주민들의 부담을 그만큼 덜어드린 것입니다.

아울러 군정의 전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여 정부3.0 추진실적 평가 최우수기관, 감염병 관리사업 평가 최우수기관, 고향 희망심기사업 중점추진 우수지자체,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친환경농업대상 등 총 31개 부문의 표창과 함께 포상금 1억 4천만 원, 상사업비 7억 8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다 군민들의 노력의 결과이고, 그 과실이 다 군민들에게 돌아가게 되어 군정이 더욱 힘을 받아 활력 있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 생활권별 특화발전 개념을 도입하여 권역별 특성에 맞는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으로 알고 있습니다. 각 분야별 계획은?

권역별 특성에 맞춰 정책이나 사업을 계획하고 집행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곡성은 지역별 특성이 뚜렷해 특히 더 그렇습니다. 곡성읍 시가지에 안전한 보행환경사업을 추진하고 곡성천변 생태탐방로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낙동원 사거리 활성화 사업과 영운지구 직업체험관까지 연결되면 섬진강기차마을 관광객을 시가지로 끌어들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입니다.

특히 올해 농촌중심지 활성화 공모사업에 곡성읍이 선정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 만들기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차마을 인근 시가지 일원에 조형예술 작가들이 직접 구상한 작품을 설치하는 “공공미술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새로 태어난 곡성의 새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올해부터 옥과면과 목사동면에 140억 원을 투입하여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을 새롭게 시작합니다. 기존에 해왔던 삼기면 석곡면 입면도 착실하게 추진하여 정주환경이 개선되고 소재지와 배후마을이 동시에 활성화 되도록 할 것입니다.

한편 옥과권의 ‘운곡특화농공단지’와 2015년 유치했던 ‘KTC의 산업용 고압직류기기 성능시험센터’, 또 ‘코레일호남권인재개발원’이 올해 첫 삽을 뜨게 되면 신규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가 더욱 활기를 띄게 될 것입니다.

석곡권역에는 석곡면 소재지 농촌중심지사업을 마무리하고 대황강 자연휴식체험장까지 조성하면 석곡 흑돼지 요리를 즐기면서 관광과 휴양을 겸할 수 있는 공간이 새롭게 탄생할 것입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곡성읍권’은 섬진강 기차마을과 동화나라가 있는 테마형 관광 중심도시, ‘석곡권역은 새로운 수변관광벨트로 자연생태관광의 거점 ‘옥과권역’은 공기업유치와 운곡특화농공단지 조성 등 산업도시와 전남과학대학교 중심의 교육도시가 될 것입니다.


▣ 군수님 신년사를 보면 가장 먼저 ‘다함께 잘사는 행복한 농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히셨습니다. 먼저 곡성의 농업환경 및 방향에 대해 소개하여 주시죠.

우리군 대다수의 주민이 농업과 임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60세 이상 농업인이 73.5%입니다. 고령화 정도가 심각한 상황이죠. 이 분들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해야 합니다.

농업현장의 재배품목도 이젠 유행이 빨라 자주 바뀝니다. 이에 발맞춰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적합한 작물을 시범적으로 재배하고, 우리군 토질에 맞는 작물을 집중 육성하는 사업을 발 빠르게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편, 식품가공산업 등 6차 산업을 더욱 활성화해야 합니다. 계획하고 있는 이런 정책들이 잘 맞물려 가면 모두 보편복지와 소득증대로 이어져 격차 없는 더불어 잘 사는 행복한 곡성을 만들어질 것입니다.

농업과 농촌, 농업인에 대한 애정은 2017년 예산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농림업 정책을 활발히 추진하기 위해 올해 예산 중 가장 많은 규모인 21.2%를 투입합니다.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주요 농업정책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65세 이상 재촌 고령영세농업인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분들에 대한 지원이 꼭 필요한 만큼 충분하진 않지만, 영농경영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농번기에는 식사해결하기도 무척 번거롭습니다. 마을공동급식을 68개에서 83개소로 늘려 생산성 향상을 도모할 계획입니다.

농업 인력의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여성농업인에 대한 배려도 필요합니다. 여성농업인이 농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농가도우미 지원 사업을 확대하겠습니다.

또 도시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여가활동 기회가 적은 농촌의 여성농업인들을 위해 전라남도 최초로 ‘행복바우처’사업을 시작합니다. 책이나 화장품을 사고 미용실을 가실 때 자부담 2만 원을 포함, 연 10만 원을 지원하는  ‘행복바우처’가 시행되면 여성농업인들의 문화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1년에 총 2억 4천만 원이 예산이 지원되는데 지역경제활성화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입니다.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을 확대하고,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도 50억 원을 조성하여 농업소득을 보다 안정적으로 지켜갈 계획입니다. 농업분야에서도 그늘이 없는 곡성을 만들 것입니다.


▣ 작물별 육성방안은?

올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작물이 토란입니다. 전국 재배면적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토란의 상품화를 위해 ‘토란 향토산업 육성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종자 보급용 저장시설 확대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품종 비교 전시포와 증식포를 설치하여 우량 종구 공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최고품질의 건강식품인 곡성토란을 전 국민들이 맛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와사비생산단지를 시범사업으로 추진하려고 합니다. 또 뿌리채소 체리 플럼코트 등 기능성 소과류 특화단지 조성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고품질 인삼과 오메가-3 기능성딸기 재배면적은 더 늘려가겠습니다.

현재 우리군 대표작물인 딸기와 멜론이 태국과 홍콩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수출을 확대할 것입니다. 물류비를 지원하여 세계의 브랜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만들 것입니다. 이제 곡성은 세계와 경쟁하고 있습니다.


▣ 곡성군 전체면적에서 임야면적이 70%를 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숲은 귀중한 자원인데 산림정책은 어떻게 추진하시나요?

곡성의 숲은 소중한 자산입니다. 활용할 여지가 아직도 무궁무진 합니다. 먼저 임산물의 안정적인 출하를 위해 청정임산물 6차산업화 단지조성사업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산지를 이용한 소득이 다양하게 창출될 것입니다.

2억2천만 원을 들여 임산물 산지종합유통센터를 건립할 예정입니다. 13억6천만 원의 예산을 활용해 도림사관광지 내 수국단지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그 외 녹색쌈지숲 2개소와 복합 산림경관숲 2개소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전국 100대 명산인 동악산 명품숲길과 남도오백리 역사숲길 등에도 총 23억을 투입하여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휴양 공간을 조성하도록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숲가꾸기와 조림사업 등을 내실 있게 추진하여 산림자원 육성과 자원화에 힘쓰겠습니다. 곡성의 숲은 우리의 보물창고와 같습니다. 지속적인 활용과 보전을 해 나갈 것입니다.


▣ 금년도 복지정책의 방향으로 ‘소외 없는 나눔 복지’를 표방하셨습니다. 우선 대표적인 노인복지정책은?

모든 복지정책은 ‘나눔과 배려’의 마음에서 싹튼다고 생각합니다.이를 위해 복지공동체인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적극 활용하여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복지를 실현할 생각입니다.

어르신들의 공동 생활공간인 경로당에 지난해 설치한 정수기의 유지관리비를 지원하여 어르신들이 계속해서 깨끗한 물을 드시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건강기구를 확대 설치하고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제공할 계획입니다. 여가시간을 알차게 활용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는데 어떠한 노력을 하게 되나요?

매주 오지마을을 순회하며 전자제품 수리까지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희망복지 기동서비스반이 있습니다. 이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특히 권역별로 설치된 맞춤형복지팀에서 발굴한 취약가구와 연계하여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농업인재활센터가 명실상부하게 군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역할을 다하도록 할 것입니다. 방문보건서비스와 건강생활실천 통합서비스도 확대하도록 하겠습니다.


▣ 지역자원을 적극 활용하여 주민소득과 연계하는 체류형 관광사업을 추진한다고 했습니다.  우선 곡성을 대표하는 섬진강기차마을에는 어떠한 사업들이 펼쳐지나요?

섬진강기차마을은 최근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한국관광100선’에 3회 연속 선정되었습니다. 기차마을은 그만큼 훌륭한 관광자원입니다. 그러나 계속 진화해 나가야합니다. 레일바이크 가상현실 콘텐츠를 도입하고, 장미와 초콜릿의 이미지가 결합된 로즈-카카오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더욱 사랑받는 섬진강기차마을을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레일바이크가 끝나는 가정역 주변에는 다기능 주차장을 조성하고,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오감적 체험공간인 인터렉티브 아트뮤지엄을 민자로 유치하여 증기기관차를 타고 온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공하겠습니다.

압록유원지 명성 회복을 위한 ‘섬진강변 관광명소화 사업’은 금년에 체험센터 내외부시설을 완료하고 내년에는 민자유치와 함께 기차마을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한 번 다녀가신 관광객들이 매년 달라져가는 기차마을을 보고 놀라실 것입니다.


▣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관광 상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상품이 있나요?

체류형 관광을 위해서는 점을 연결하여 띠를 만들어야 합니다. 기차마을부터 시작하여 지난해 국가습지로 지정된 침실습지, 증기기관차가 멈추는 가정역을 거쳐 현재 추진 중인 압록명소화사업, 그리고 지난해 개통된 대황강 출렁다리를 지나 석곡 반구정까지 수변관광벨트로 연계하면 새로운 곡성 관광지도가 탄생하게 됩니다.

아울러 동악산 명품숲길, 남도 오백리 역사숲길에는 곡성 출신 장군들의 이야기를 녹여낸 ‘장군길’로 스토리텔링 하여 특색 있는 숲길로 탐방객들을 끌어들이면서 흥미를 높여 계속 머물고 싶도록 만들 계획입니다. 공간이 확장되면 시간도 따라서 확장됩니다.

산발적으로 흩어진 여려 관광지를 연결지어 ‘점’의 관광에서 ‘선’과 ‘면’의 관광으로 탈바꿈시켜 곡성에서 자고 머물면서 소비하고 가는 체류형 관광으로 유도할  생각입니다.


▣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어떤 일들을 하나요?

곡성 같은 지역경제에는 소규모 경제주체들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과 ‘곡성 기차당 뚝방마켓’을 확대하고, 협동조합?사회적기업?마을기업을 육성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토록 할 계획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KTC성능시험센터와 코레일 인재개발원이 착공하게 되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도 관광활성화 사업이 지역 주민의 소득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역 관광 구조 개선을 고민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관광객도 만족하고 지역 주민도 소득을 올릴 수 있어야 합니다. ‘곡성한바퀴’ 등과 같은 계절별 여행상품을 개발하여 주민공동체가 주도하는 관광사업의 싹을 틔우고 키워 나가겠습니다. 기존 체험마을을 보다 더 내실 있게 다듬고 다양한 주민 관광조직이 활성화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관광택시를 도입하여 관련 종사자에게 소득이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 교육문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금년도 교육정책과 방향을 듣고 싶습니다.

우리 군의 최대 자원이자 최고의 경쟁력은 바로 ‘사람’입니다. 대도시에 비해 군 살림살이가 어렵고 교육환경이 열악하지만, 조금 힘들다고 해서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를 멈출 수는 없지요.

방과 후 활동 등 교육기관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고  초?중?고등학생 2,600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진로?적성 캠프를 운영하게 되면 학생들이 자기 미래에 대한 탐색과 설계에 어느 정도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민선 5기부터 수년간 활용방안을 찾지 못했던 영운지구 구 5일 시장 부지의 농촌테마관을 35억 원을 들여 직업체험관으로 리모델링하고 있습니다. 이 직업체험관이 오는 4월에 문을 열면 관내 초등학교 이하 저학년은 25개의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산림이 72%인 곡성의 지리적 특성을 활용한 유아숲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생태교육을 통한 아이들의 꿈을 터치하겠습니다.

교육의 패러다임 또한 학교 중심에서 평생교육으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평생학습과 리더스아카데미 등 군민의 역량을 강화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올해도 평생학습 정기 강좌와 찾아가는 평생학습 등을 계속하고, 하반기에는 시대 흐름에 걸맞은 바리스타과정을 편성하여 품격 높은 평생학습도시 체제를 유지할 것입니다.

매년 어르신들의 문해교육 졸업식장에 꼭 참석합니다만, 갈 때마다 감동으로 가슴이 뭉클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신규 학습반을 개설하고, 수요가 많은 졸업반 특별과정도 7개 학습반을 개설할 계획입니다.

군민 누구나 참여하는 곡성리더스아카데미는 올해 7기째를 맞습니다.대중성 있고 수준 높은 강연 능력을 겸비한 강사 섭외와 명강사 추천제 등 유능한 강사를 초빙하여 군민의 경쟁력을 키워 나갈 것입니다. 또 곡성에 다녀가신 강사님들은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곡성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부탁할 것입니다.

▣ 미래곡성의 희망인 청년정책의 추진방향은?

현재 우리군 49세 미만 청년농업인은 전체인구의 8.4%에 불과합니다. 이분들이야말로 우리 농촌의 마지막 보루이자 희망입니다. 청년정책 발굴을 위해 ‘희망곡성 청년파트너’의 의견을 듣고 그들과 함께 선진지 견학도 다녀오겠습니다. 청년아카데미를 운영하여 군정에 반영하는 것은 물론,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 등 청년들의 창의적인 도전을 응원하겠습니다.

라남도의 ‘청년상인 육성정책’에 발맞추어 ‘청년 일자리창출 지원조례’를 제정하는 등 젊은이들에게 실제 피부에 와 닿고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실현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청년농업인은 롤 모델이 있어야 합니다. 이미 제정된 「청년발전 기본 조례」와 「청년농림어업인 육성 및 지원 조례」에 근거하여 실질적인 지원 대책을 수립하여 시행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롤 모델이 될 만한 성공사례를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성공한 청년이 많이 나와야 합니다. 청년농업인의 생각과 아이디어가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보조사업과 컨설팅, 교육 등을 강화해 6차 산업을 주도할 차세대 청년 농업인을 양성하겠습니다.

이 모든 정책들은 청년세대가 곡성에 굳건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들입니다. 청년이 뿌리내리기 시작하면 곡성의 미래도 밝아질 것입니다.


▣ 군민에게 열린 행정, 신뢰받는 행정은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어떤 구상을 하시나요?

낮은 자세로 섬기는 군정이라는 기조는 변치 않을 것입니다. 금년에는 더욱더 친절하고 소통하는 군정을 펼치겠습니다. 공무원 친절도를 높여 눈높이 맞춤형 민원행정을 추진하겠습니다. 군민과의 소통은 물론 공직자와 소통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여 군민과 공직자가 군정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이동군수실 운영, 민생투어, 행복나눔 군수실 운영, 공직자와 함께하는 희망토크 등 소통행정과 현장중심의 민생행정을 올해도 변함없이 펼칠 것입니다.

청사 별관을 증축중입니다. 완공되면 쾌적한 민원 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또 비좁은 청사 환경을 정비하여 일할 맛 나는 직장분위기가 조성될 것입니다. 또한 현장행정에서 군민 여러분께서 건의하신 각종 사업은 제 때 제 때 처리하고, 공약사항을 착실히 추진하여 신뢰받는 행정을 구현하겠습니다.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어떤 순간에도 군민의 편에 서야 합니다. 정직하고, 원칙이 흔들리지 않는 군정을 펼쳐 나갈 것입니다.


▣ 끝으로 군민과 향우 여러분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선 지난해 군민과 향우 여러분들께서 군정에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지혜와 역량이 한데 모여 곡성의 발전과 소중한 성과들도 나타났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향우 여러분! 지난여름,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을 뚫고 하루 150리 길을 내달린 자전거투어에서 많은 것을 생각했습니다. 다수결의 논리 아래 고통 받은 군민은 없었는지, 부족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군민이 행복해하는 군정을 펼치겠다던 첫 약속은 잘 지키고 있는지, 얼마큼 변화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군정을 꾸려나가야 할지 등 수많은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았습니다. 그 때마다 떠오르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현장에서 만난 군민 여러분이었습니다. 자전거 현장에서 억세게 잡아주던 투박한 손길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해가 갈수록 유례없는 성과로 ‘2015년보다 2016년을! 또 2016년보다 2017년을 더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중압감으로 어깨가 무겁지만 두 배, 세 배 더 열심히 뛸 수밖에 없습니다. 더 큰 성과로 군민 여러분께 보답하겠습니다. 지난해보다 더 나은 올해가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시련과 고통이 따를 수도 있습니다. 불편과 불이익도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 군민들의 위대한 힘과 저력을 믿습니다. 늘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멋지게 해내실 것입니다. 저 또한 오직 군민만을 바라보고 군민의 행복을 위해 사즉생의 각오로 군정에 매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여러분들께서는 600여 공직자와 저를 믿고 생업의 현장에서 열심히 일해주시기 바라며, 군정에 관한 고견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외나무가 되려거든 혼자 서고, 푸른 숲이 되려거든 같이 서라’ 민선6기 ‘함께 해요, 희망곡성’의 기치입니다.

새해에도 군민 여러분의 삶의 순간순간을 더욱 사랑하겠습니다. 항상 함께 하겠습니다.

머지않아 우리 고유의 명절인 설이 다가옵니다. 이번 설 연휴는 가족, 친지, 이웃들과 함께 고향의 포근한 정을 느끼면서 편안하고 넉넉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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