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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촛불과 태극기 그리고 성조기박철홍(전라남도의회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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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27  15: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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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언제부터인지 우리 역사에 취미를 붙여 역사 글을 써 오고 있습니다. 고려 말부터 한일합방 때까지 쓰고 있는데 현재 114편 동학혁명 3을 쓰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 구한말(대한제국부터를 구한말이라고도 하지만 저는 대원군 시절부터 한일합방 때 까지를 구한말로 보고 있습니다)을 쓰고 있는 데 쓰면서 생각하면 할수록 현재 상황이 당시 구한말 때와 너무 비슷합니다.

구한말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 주위를 둘러싼 외세들은 현재 제국주의적 경향을 보이는 정권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를 필두로 일본의 아베, 러시아 푸틴, 중국의 시진핑까지…

지금 촛불 혁명이 동학혁명과 비슷하고 박근혜와 최순실 그리고 변호인단 및 태극기와 성조기로 상징되는 세력은 당시 명성황후를 비롯한 민씨 척족과 수구파들과 비슷합니다.

놀라운 것은 박근혜 탄핵을 반대하는 시위에서 태극기는 그래도 이해를 해주고 싶은데 도대체 미국 국기인 성조기는 왜 등장합니까? 어떤 신문을 보니 외국인들도 우리나라 평화로운 촛불시위에 감탄하다 태극기 시위에 나온 성조기를 보고 깜짝 놀라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crazy!'를 외쳤다 합니다.

어제 태극기 시위에는 대형 성조기가 등장했고 연단에서 연설하는 사람의 손에도 성조기가 들려 있더군요. 또 박근혜 측 변호인단 한 사람은 탄핵이 인용되면 법적 근거도 없는 '국제사법재판소'로 소송을 내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합니다.

미국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자주 국가라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진정한 애국자인 척 태극기를 들고 외치는 곳에서 왜 성조기가 등장합니까?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지만 우리나라 현재 기득권층에 지금까지 면면히 이어 내려오는 조선 구한말 기득권층들의 역사를 보면 이해하지 못할 것도 없습니다.

구한말 민비와 그 척족은 임오군란, 갑신정변 등 국내에 무슨 사단만 나면 자기들 권력 유지를 위해 무조건 청에 군을 보내 주라 요청합니다. 그리고 청의 군대 힘으로 백성과 개화파의 저항을 진압하여 권력을 유지하면서 백성들이야 죽어나든지 말든지 자기들은 권력의 달콤함에 빠져 지냅니다. 십 년 이상 권력의 달콤함에 빠져 지내던 민씨 정권에 의한 백성들의 무자비한 착취는 마침내 동학혁명을 야기합니다.

민비와 그 척족들 힘으로는 진압이 도저히 불가능 한 동학혁명을 달래기 위해 전봉준의 농민군과 협약을 해서 농민 자치기구 집강소를 설치하기도 하면서 시간을 법니다. 그리고 뒤로는 농민군을 진압하기 위해 청에 또 한 번 구원병을 요청합니다. 이 요청으로 청은 또다시 조선에 군을 파견합니다. 일본 또한 갑신정변 때 청과 일본 사이에 맺은 톈진조약으로 조선에 군을 파견합니다. 급기야 청과 일본, 두 나라 사이에 그동안 미루어 놨던 청일전쟁이 조선 땅에서 일어납니다. 그리고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조선관군과 합작하여 동학혁명의 농민군을 무자비하게 진압합니다. 일본군의 최신식 무기에 죽창과 고스랑이를 든 농민군은 말 그대로 대학살을 당하고 맙니다.

이번에는 청이 아닌 일본의 힘으로 정권을 연장한 민씨 정권은 자기들 정권 유지에 불안한 일본보다는 떠오르는 태양 같은 러시아 쪽을 기웃 거립니다. 이에 화가 단단히 난 일본에 의해 '을미사변'이라는 우리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사태를 야기하며 명성황후 또한 비참한 죽음을 당합니다. 그리고 조선은 패망의 길로 들어섭니다.?요즘 명성황후가 드라마, 뮤지컬, 영화 등에서 비련의 국모로 미화되기도 하지만 외세를 끌어들여 조선을 패망의 길로 가게 한 원흉 중에 한 사람입니다.?물론 명성황후 탓만은 아니겠죠? 그 주위에 둘러붙어 권력의 달콤함을 향유하며 권력 유지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민씨 척족과 권력 모리배들이 더 큰 원흉일 것입니다.

그런데 당시 민씨 척족과 권력 모리배들의 가장 큰 특징은 조선 백성들을 진압하려고 청나라에 구원병을 요청하는 데 아무런 거리낌도 없고 너무 당연하게 여긴다는 것입니다. 당시 조선 권력 전부를 가지고 있던 기득권층들이 조선을 자주국으로나 생각하고 있기나 했는지 정말 글을 쓰는 제가 얼굴이 뜨거워질 정도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조선기득권층들이 우리 역사상 전통적 외교정책인 사대교린정책이 아닌 뼛속 깊이 오도된 사대주의에 빠진 결과입니다.

이번 태극기 시위에 등장한 성조기를 보고 구한말 언뜻하면 청의 구원병을 요청하는 당시 기득권층의 어두운 그림자와 모습이 어른 거려 가슴이 섬뜩 해졌습니다. 동학혁명은 외세의 힘에 의해 현실적으로는 실패로 끝났습니다. 그러나 그 정신은 우리 역사 속에 길이길이 살아남아 오늘의 촛불로 다시 피어나고 있습니다.?촛불은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동학혁명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됩니다. 물론 그럴 리도 없습니다. 반드시 촛불혁명은 성공하여 우리 역사를 다시 세워야 합니다. 그리고 거꾸로 가고 있는 세계 역사까지 우리 대한민국이 앞장서서 바꿔 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외세입니다. 동학혁명도 외세에 의해 무너졌습니다. 그 외세도 어쩠든 우리 스스로가 불러들인 것입니다. 태극기 시위에 등장한 성조기! 청이 미국으로만 바뀐 채 또다시 외세를 부르는 손 짓 같아 끔찍해집니다. 그럴 일이 다시는 없도록 우리 두 눈을 부릅뜨고 마지막까지 촛불혁명을 잘 지켜 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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