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평 '더불어 와송농원' 채경일 대표, 농업 미래 창출

 

“블루베리와 아사이베리에 이어 바통을 이어받은 마키베리는 ‘베리 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차세대 슈퍼 푸드로 각광받 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 농업 소득 증대의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슈퍼 베리 닉네임을 가진  마키베리의 매력에 흠뻑 빠져 2년째 묘목 생산에 올인하고 있는 채경일 더불어 와송농원 대표의 포부.

스페인어로 ‘마키(Maqui)’, ‘마케(Maque)’, 혹은 ‘칠레 와인베리’로 불리우는 마키벨리는 칠레 남부 태평양 연안의 발비디안 온대 다우림(Valdivian Temperate Rainforests) 지역이 원산지로 자생지가 아르헨티나 남부까지 연결되어 있다.
 
이곳은 고산지대로 식물이 자생하기에 척박한 기후 환경을 가진다. 폭설과 차가운 바람, 영하 33도의 온도 차, 적은 강수량으로 건조한 토양 등의 악조건 속에서 마키베리는 살아남을 정도로 적응력이 상상을 초월한다.

새들이 좋아하는 먹잇감이라 날아다니며 마키베리 씨앗을 파종한다. 인공적으로 재배할 수 없는 야생 베리인 데다 매년 여름인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1년 중 딱 한 번만 수확할 수 있어 귀한 대접을 받는다.
 
일명 안데스의 선물로 2006년까지 생산량이 733kg에 불과했지만 ‘슈퍼 베리 끝판왕’으로 전 세계의 관심이 쏟아져 현재는 50톤 이상의 물량이 수출되고 있다.

칠레를 대표하는 슈퍼 푸드이자 칠레 여행을 가면 꼭 사야 할 특산품으로 꼽히는데 현지 시장에서 100g당 0.65~1.50달러에 판매되고 있을 정도로 핫한 상품이며 칠레 중남부와 아르헨티나 남부 파타고니아 지역에 거주해 온 원주민 마푸체(Mapuche)족은 마키베리를 젊음의 열매라 부르며 즐겨 먹었다.
 
특히 전쟁에 나가기 전 기력 보강을 위해 섭취했고, 장수의 비결로 꼽기도 한다. 열매뿐 아니라 잎과 줄기 역시 오랜 세대에 걸쳐 약재로 사용했다.

채경일 대표가 마키베리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해 지인의 소개로 고창에서 발아중인 마키베리와 조우한 것이 운명처럼 다가왔다.

서울에서 건설업에 종사하다 8년전 귀향한 채 대표는 수도작이나 시설원예 보다는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와송의 효능에 반해 겁 없이 와송 재배에 전념했다.
 
그러나 와송의 인기에 힘입어 전국 어느 곳에서나 재배가 되면서 와송 판로가 막혀 새로운 농업 소득 작목을 찾던 중 마키베리는 채 대표에게는 신의 한수와 같은 존재였다.

운명처럼 다가온 마키베리를 재배하기 위해 채 대표는 마키베리 선두주자를 찾아 재배방법을 전수 받은데 이어 인터넷을 통해 독학으로 지식을 쌓아 거의 전문가 수준에 도달했다.

채 대표는 3개동(1동당 150평)에서 5만주의 마키베리를 재배하고 있다.
    
마키베리 묘목이 좋아하는 토양은 습한 곳보다 물 빠짐이 좋은 마사토질이 좋으며 찰흙 같은 토양은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몸 으로 체득했다.

또한 논보다는 밭이 좋으며 밭보다는 하우스재배가 더 좋다는 것도 덤으로 체득했다.

하우스에서 재배를 하게 되면 바람으로 인한 피해도 줄일 수 있으며 열매도 크고 새들로부터 손실도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열매가 깨끗하여 상품성도 높일 수 있다.

채 대표가 하우스 재배에만 올인 한다고 하면 오산이다.

젊기에 도전정신이 있을 뿐만 아니라 마키베리 묘목을 공급해야 하기에 누구보다 많은 지식을 축적해야 하고 이들의 질문에 답해야 할 위치에 서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채 대표를 끊임없이 채근하고 있기에 노지재배도 나름 자신 있다.
 
노지에서 재배를 할 때는 배수가 잘되게 해 줘야하며 비닐멀칭보다는 부직포멀칭이 좋다는 것도 경험으로 습득해 자신의 것으로 삼았다.

부직포멀칭은 공기가 잘 통하며 수분을 골고루 담을 수 있어 물 관리도 쉬우며 고사율도 줄일 수 있으며 관수시설을 하면 극심한 가뭄속에서도 물 공급이 원활하여 수확량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기에 마키베리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적극 권장하고 있다.

채 대표는 “마키베리 묘목을 고를 때는 크기보다는 뿌리의 활착률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뿌리는 약하고 키만 큰 묘목은 정식을 했을 때 고사율이 높으며 정상적인 묘목이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다”고 팁을 알려주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이어 “마키베리 묘목 정식은 4월부터 6월 초순이 적기이다. 6월 이후에 정식을 하면 뿌리의 활착이 늦어지고 토양에 뿌리를 완전히 내리지 못하여 겨울에 고사할 확률이 더 높아진다” 며 “특히 마키베리 묘목 가격은 가격도 성장상태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채 대표는 “요즘과 같은 기후 변화 시대에 마키베리는 해답이 될 수 있다. 담양군에서도 관심을 갖고 담양군을 대표할 특화상품으로 집중 개발해도 좋은 작목이다” 며 “내년 이면 담양에서는 최초로 열매를 수확할 수 있다. 현재 생과가 1kg에 7만원선에 거래 되고 있는 것을 보면 이를 넘어설 작목은 없다고 생각이 들고 10~15년 까지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중의 하나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채 대표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마키베리에 관심이 집중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농업소득을 주도할 품목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은 나름 이유가 있다.

 

# 마키베리 효능과 부작용

* 피토케미컬로 면역력 강화

피토케미컬 성분은 식물이 곰팡이나 해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배출하는 화학물질로 천연 갑옷이라 칭한다. 이를 섭취하면 면역력이 강해져 각종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항산화 식품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풍부해 체내 활성산소 제거와 노화 방지에 탁월하다. 칠레 정부는 여러 대학과 공동 연구를 통해 현재까지 알려진 슈퍼 베리 가운데 마키베리에 폴리페놀이 가장 많이 함유되었음을 밝혔다.
 
폴리페놀인 안토시아닌 함량이 딸기의 약 327%, 포도의 약 184%인데 이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에 해당하며 마키베리의 항산화 작용이 다른 과일에 비해 월등하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 브런즈윅 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마키베리의 항산화 능력을 나타내는 오락(ORAC) 지수는 아사이베리의 4.1배, 아로니아의 6.6배에 달한다.

 

* 눈 건강 지킴이

안토시아닌은 백내장과 녹내장 등 안과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며 시력 보호에 도움이 된다.

 

* 질병 예방과 항암 작용

마키베리는 안토시아닌 중에서 델피니딘(Delphinidin) 함량이 높은 편이다. 델피니딘은 염증이나 질병 억제에 효과적인 성분으로 다양한 질병의 발병 위험성을 줄여 주며 암세포 증식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이유로 담도암을 극복한 전 프로레슬링 선수 이왕표가 특별히 챙겨 먹는 건강식품으로 뽑기도 했다.

 

* 다이어트 식품

안토시아닌 성분은 지방세포의 생성을 막아 주고 혈액 속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배출해준다. 레스베라트롤 성분은 지방 축적 과정을 억제하고 지방을 빠르게 분해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된다. 이러한 이유로 체중 조절을 위한 마키베리 다이어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 혈관 청소부

혈관 내 노폐물을 녹이며 비정상적인 혈전 생성을 방지함으로써 혈관 보호와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심장에 좋은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해 심장병을 비롯한 각종 심혈관 질환 예방에 뛰어나다.
 
프랑스인은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지만 심혈관 질환 발병률이 낮다. 이러한 현상을 ‘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라 하는데 와인의 레스베라트롤 성분 덕분이다. 마키베리의 레스베라트롤 역시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당뇨병 예방 및 개선

체내의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켜 혈당을 조절한다. 당뇨 합병증 유발 인자를 낮춰 당뇨 관리에 좋다.

 

* 다양한 영양소 풍부

5대 영양소와 무기질, 식이섬유 등을 함유하고 있다. 오메가3, 오메가6, 오메가9 지방산뿐 아니라 칼륨, 칼슘, 철, 비타민C 등이 포함되어 있다.

 

* 피부 미용

마키베리의 항균 및 항산화 효과가 여드름 균의 성장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피부 염증을 개선해 피부 미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다.


* 섭취 시 유의 사항

베리류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1일 권장량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하루에 1티스푼 3~6g을 섭취하는 게 좋다.
자주 먹게 된다면 조금씩 나눠 여러 번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과잉 섭취 시 소화 기능 장애로 속 쓰림이나 설사가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당뇨에 효능이 있지만 당도가 꽤 높기 때문에 오히려 당뇨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적당량을 먹어야 하고 십이지장궤양이나 위궤양이 있을 경우에 자극이 될 수 있으니 삼가하고 항산화 효과로 인해 과하게 섭취할 경우 어지럽거나 심장박동이 빨라질 수 있다.

 

# 마키베리 먹는 법

마키베리는 블루베리, 블랙베리와 비슷한 맛으로 달고 진하다.
 
생식으로도 먹지만 습기 및 서리와 바람에 금세 상하여 보통 냉동하거나 분말 형태로 농축 가공한다. 그래서 주로 원액, 분말 또는 캡슐 형태의 건강기능식품으로 만나게 된다.
 
마키베리 분말 속에 반짝거리는 것은 마키베리 씨다. 마키베리는 너무 작아 씨를 골라낼 수 없으므로 통째로 갈아낸다. 다른 베리와는 다르게 무기질을 포함한 씨앗까지 섭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마키베리 즙이나 가루는 잼과 주스의 첨가물로 활용되어 라틴아메리카에서는 마키베리로 만든 치차 음료가 유명하다.

이처럼 마키베리 분말을 활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물에 녹여 수시로 마시는 것.

물 분자는 오각형보다 육각형 구조가 체내 흡수에 좋다. 얼음은 육각수이기 때문에 얼음 형태로 먹으면 영양분을 오롯이 받아들일 수 있다. 우유에 타서 마시는 것도 추천한다.

마키베리 분말은 조금만 넣어도 색감이 고와 먹음직스럽다. 맛과 향이 강하지 않아 다양한 요리에 활용도가 높다. 장 건강에 유익한 마키베리 요구르트는 그냥 먹어도, 샐러드 소스 대신 사용해도 좋다.

마키베리의 칼륨 성분이 나트륨 배출을 도와 과도한 나트륨 섭취를 줄여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드레싱으로 뿌리면 더 건강한 샐러드가 완성될 것이다./정종대 記者
연락처: 채경일 대표(010-3728-9876)

 

 

 

 

 

 

 

 

 

 

 

 


 

저작권자 © 담양곡성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