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법인 (사)독일유학후원회(회장 김화중 제42대 보건복지부장관)가 장학사업으로 시행하는 독일어 기숙몰입교육과정 제5기의 개강일이 당초의 9월 4일에서 10월 9일로 한 달이 연기돼 입교를 희망하는 독일유학준비장학생들의 지원서를 계속 접수하고 있다. 개강일 조정은 마침 B1 수준 독일어자격시험 일자가 8월 24일로 잡히면서 시험 준비에 집중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연초 개강 이래 처음 치른 B1 자격시험에 16명이 응시해 13명이 합격했고, 낙방한 3명도 4과목 중 3과목을 합격하는 좋은 성적을 올렸다. 이들 중 상당수가 9월 하순과 11월 하순에 있는 B2 자격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김화중 회장은 “수능성적 4단계 내외의 학생들이 이처럼 좋은 성적을 올린 것은 학생들의 강한 의지에 강사진의 열의와 애정이 결합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고 감사해 하면서 “청년들에게 독일유학을 통한 자기실현의 기회를 줄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뒷받침 하겠다”고 흡족한 마음을 토로했다.

제5기는 당초 B2수준을 목표로 한 현재의 24주 과정을 32주 과정으로 개편했는데, 금차에 개강 연기를 하면서 18주의 B1수료과정과 32주의 B2수료과정으로 나누어 지원하도록 개선했다.

B1수준을 합격하면 직업학교와 실기를 중시하는 일부 예능계열 대학과정에 입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업학교에서 교육기간 중 생활비를 받으면서 기술을 배우고 취업해 독일생활의 경험을 쌓은 후에 대학에 진학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B2과정은 대학진학을 목표로 B1과정을 거쳐서 연장되는 과정이다.

모집정원은 초급반 20명이며, 지원 즉시 인터뷰로 선발여부를 결정하여 정원이 차면 마감한다. 독일어 선행학습이 있어서 상급반 수강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사람은 초급반 정원과 상관없이 해당되는 반에 수시 편입한다. 고졸 이상으로 30세 이하이어야 하며, 남녀기숙사 여유에 따라 선발한다. 독일대학 입학에 관한 일반요건을 갖춰야 함은 물론이다. 수업료는 무료이고 숙식비는 본인부담이다.

독일어 무료 기숙몰입교육과정은 선진국유학을 어려워하는 경제적 취약계층 자녀와 농어촌을 포함하여 독일어 학원이 없는 지방학생들이 등록금이 없는 독일대학 유학을 통해서 꿈을 이룰 길을 터 주고자 마련됐다.

독일대학에 입학하면 등록금 부담이 없어서 생활비만 있으면 되지만, 입학을 위해서는 독일어 자격시험 합격이 필수요건이다. 그런데 지방에는 독일어학원조차 없으므로 단기간에 이 관문을 통과할 수 있도록 기숙몰입교육을 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서 독일어만이 아니라 독일유학생활에 필요한 자기절제와 극기의 생활습관도 익힌다.

후원회는 막상 이런 기회를 활용하면 좋을 계층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독일대학은 외국유학생에게도 등록금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을 안타까워하며 이런 정보가 추석연휴 고향방문을 통해서 농촌에까지 널리 확산되길 바라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독일유학후원회 홈페이지 (www.deuts.or.kr) 후원회소식에 공지되어 있으며, 희망자는 지원서를 후원회에 이메일로 접수하여 선발절차를 밟아야 한다. /장명국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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