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앞두고 금연 화두, 길거리 흡연 '눈총'

“무술년 신년에는 꼭 금연 성공을 다짐합니다.”

흡연기간 30년차인 A씨는 이맘때면 금연 계획을 세우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말 그대로 작심삼일에 그치기 일쑤다. 최근에는 업무 스트레스가 늘어 흡연량도 덩달아 증가했다. 건강 이상 신호도 느끼는 만큼 새해에는 전문기관 도움을 받아 금연을 실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처럼 지역 직장인 사이에서 금연이 화두로 떠올랐다.

삼삼오오 모인 자리마다 금연 계획 여부를 묻는 대화가 오고 갔다.

 2015년 음식점과 버스정류장에 이어 실내 체육시설까지 금연구역이 확대 지정되는 등 흡연자로 살아남기 어렵다는 푸념이다.

직장인 B씨는 “예전에는 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게 아무렇지 않았는데 지금은 다르다. 노상에서 담배를 피우다가도 여성이나 어린이들을 마주하면 눈치껏 버리곤 한다”면서 담배 연기를 내뿜었다.

담양보건소에 따르면 직장인 B씨처럼 성공적인 금연 달성을 위해 금연클리닉에 등록하는 인원이 한 해면 500여명에서 600여명에 달했다.

담배 가격이 4500원으로 인상되던 2015년에는 평년보다 많은 인원이 몰려 625명의 흡연자가 등록했다. 이듬해인 2016년부터 병·의원에서 금연치료비 본인부담금이 전액 지원으로 변경됨에 따라 다소 감소해 505명, 지난해 550명이 각각 금연클리닉을 신청했다.

금연 성공률은 2015년 30.3%(200명), 2016년 35%(152명), 2017년38.1%(142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건소는 성공적인 금연을 위해 ‘금연10계명’ D-day정하기, 소문내기, 성공에 대한 보상, 끊을 수 있다는 사실 믿기, 절실한 이유 설정, 피우고 싶을 때 금연 이유 생각하기, 적어도 오늘은 피우지 않기, 금단증상 즐기기, 금연클리닉 등록하기, 금연초기 술자리 피하기 등을 안내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작은 실천이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다. 금연도 그렇다”며 “새해에는 반드시 금연에 성공하겠다는 다짐을 갖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 금연클리닉도 금연 결심자들의 성공적인 금연 달성을 위해 돕겠다”고 말했다./김다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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