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국회의원(사진)이 중앙당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도지사 출마를 위해 도당위원장직을 사퇴할 전망이다.

이개호 의원은 지난 5일 "당으로부터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말고 광주전남 지방선거를 총괄 지휘해달라는 권고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전남지사 출마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로서 제 사유가 아닌 당의 요청에 의해 불출마한다면, 그동안 지지의사를 보여준 도민들에게 납득할 만한 설명과 이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과 최고위원직은 전남도지사 출마를 전제로 사퇴하기로 했고 출마의지에 변함이 없기 때문에 예정대로 오는 9일 이후 13일 이전에 사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개호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1석이 아쉽기 때문에 이 의원의 전남지사 출마를 탐탁찮게 여기고 만류했다.

당에서는 지방선거 공천을 받는 현역의원들이 무더기 사퇴할 경우, 5월에 치러질 하반기 국회의장 선거 표 대결에서 보수연합(자유한국당+미래당)에 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현역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를 만류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전남지사 출마예정자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고, 25년 이상 전남도에서 어정·농업정책·총무과장 등을 두루 맡고 목포 여수 부시장에 이어 전남도 행정부지사까지 지내며 도정을 책임질 적임자로 손꼽히고 있는 후보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구태정치로의 회귀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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