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위안부 곽예남 할머니 94세 생신잔치

광주 전남 지역의 유일한 위안부 생존자 곽예남 할머니가 특별한 생일을 맞이했다.

지난 10일 대덕면 용대리 곽예남 할머니 집은 아침 일찍부터 적적한 산골이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수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남 광주 평화나비 회원 약 60여명은 평창 올림픽을 맞아 방한 한 아베신조 일본 총리의 망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위안부 피해자 곽예남 할머니의 94세 생신을 축하했다.
 
이들은 “아베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일합의는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된 합의로 국가와 국가의 약속은 두 나라 관계의 기반이라고 2015년 합의에서 1mm도 달라질 것이 없다”는 억지논리를 전개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양국 간 위안부 합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국민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

또한 “국민에 의해 탄핵된 박근혜 정권에서 외무장관간의 구두합의를 국가 간 합의라고 우기는 것은 억지이며 피해당사자인 할머니들은 물론 국민 누구도 위안부 합의를 동의하지도 인정하지도 않는다” 며 “천인공노할 전쟁범죄를 저지르고도 단 한 번도 제대로 사죄도 반성도 하지 않은 일본과 아베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운운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망동이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주한 일본 대사관과 부산의 일본 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 철거를 요구한 행태를 비롯 북의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 평창 올림픽 후가 가장 중요한 국면이 될 것이라면서 평화올림픽을 바라는 7000만 겨레의 염원에 재를 뿌리고 있는 것에 대해 분노의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와 더불어 “문 대통령이 지적한대로 ‘정부 간 주고받기식 협상’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전제한 후 “비공개합의록을 공개하고 화해와 치유 재단을 즉각 해체하는 한편 위로금 10억엔을 즉각 되돌려주는 한편 주변 강대국의 훼방에도 평화와 통일을 향한 단호한 입장을 세워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고자하는 강한 의지를 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16세에 납치되어 전쟁터에서 보낸 고통스런 날을 아직도 잊지 못하는 곽예남 할머니의 94세 생신을 맞아 전쟁범죄자들이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진정한 사죄는 물론  명예와 인권이 회복되도록 △전쟁범죄 인정 △진상 규명 △공식사죄 △법적배상 △전범자 처벌 △역사교과서 기록 △추모비와 사료관 건립을 요구했다.

2015년 피부 세포암 수술을 받았고 폐암 4기 판정을 받아 시한부 삶을 살아가고 있는 곽예남 할머니는 이날 전남평화의소녀상연대,전남평화인권센터,담양평화의소녀상위원회,순천평화나비.해남평화나비,광양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민중당 여수 엄마당, 민중당 광양 엄마당, 광주나비,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근로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민족문제연구소광주지부,대치지역아동센터,광주산정중학교학생회를 비롯 조용익 담양부군수와 군 관계자들이 마련한 뜻 깊은 94세 생신 잔치를 통해 자신의 삶에 점철된 역사를 되새겼다.

곽 할머니를 헌신적으로 보살피고 있는 이종 조카 이관로씨는 “이모(곽예남 할머니)가 144년 나주역에서 근로정신대로 동원돼 돌아왔고 다른 어린 소녀들도 무참히 끌려가 위안부로 살았다”며 “안타까운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의식있는 시민들이 앞장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고 있는데 이같은 마음이 피해자들을 위한 관심으로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정종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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