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녹원 앞 천년담양상징트리-전형적 예산낭비 지적

 

천년담양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천년담양 상징 트리가 석달만에 폐기처분 되면서 전형적인 예산낭비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담양군은 지난해 말 6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죽녹원 앞 영산강 문화공원에 천년담양 기념사업 일환으로 천년문장을 활용한 선물상자 형태의 트리를 설치했다.
 
경관 조명물은 천년 동안 이어져온 담양 이야기들을 쌓아놓은 소원 돌탑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으로 다양한 색채의 빛으로 연출한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물이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기여했다.

특히 ‘생태와 인문학으로 미래 천년을 디자인하다’라는 의미와 미래 후손에게 천년의 유산으로 물려주고자 하는 마음을 새천년 담양의 새로운 시작을 빛으로 표현해 의미도 남달랐다.

이처럼 조형물에 담긴 남다른 의미는 3개월의 유통기한과 함께 생명을 다하고 철거되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당초 계획은 2개월만 설치 운영하다 철거키로 했으나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호응이 높아 이전 존치 또는 폐기 여부를 놓고 1달 동안 고심 끝에 폐기처분키로 했다는 것.

그러나 이같은 결정에 대해 대다수 주민들은 전형적인 예산낭비의 모델이라는데 의견일치를 보이고 있다.

고려 현종 9년인 1018년에 ‘담양’이라는 이름으로 명명, 2018년이 ‘담양지명 천년의 해’이기에 천년 담양 경관 조형물을 제작하면서 2개월만 한시적으로 사용키로 했다는 계획 자체가 군민들의 혈세를 사용하면서도 예산의 소중함 보다는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의 전형적인 행태라는 것.

이와 함께 설치 장소를 여름철이면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더위를 씻어주는 바닥분수에 설치함으로써 이전은 불가피 했지만 이전 설치비용 예산도 세워두지 않은 채 철거해서 폐기키로 한 것은 한치 앞도 내다 보지 못하는 근시안적인 행정임과 동시에 밀실행정의 단면이라는 지적을 피할수 없게 됐다.

주민 김모씨는 “야간에 담양을 찾은 관광객들의 포토존으로 활용 됨은 물론 천년 담양에 대한 주민들의 자긍심을 불러 일으키는데 일조했던 조형물이 애초부터 이전을 고려하지 않은 곳에 영구적으로 설치되었다면 예산낭비라는 오명에서 벗어 날수 있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며 "대나무박람회의 상징적 조형물인 봉황이 아직도 존치되어 많은 이들로 부터 사랑 받았다는 것을 알았다면 이같은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야간에 어두운 죽녹원을 찾는 이들에게 천년담양을 홍보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다. 경관 조형물 자체가 항구적 존치를 하기가 어려워 한시적으로 한 것이다” 며 “이전도 적극 고려했지만 이전 비용과 설치비용이 거의 엇비슷해 철거한 것이다”고 답변했다./정종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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