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의원선거 소지역주의, 인물·정책 관심 필요

6·13지선을 앞두고 담양군의원 선거구가 술렁이고 있다.

최근 민주당 권리당원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공천장을 받은 담양군의회 예비후보들이 결정됐다.

담양읍을 지역구로 하는 담양 가선거구에서는 비례대표에서 지역구의원으로 도전한 이정옥 예비후보가 43.596%를 얻어 민주당 공천장을 손에 거머줬으며 뒤를 이어 김기석 예비후보가 36.487%를 얻어 30.5%를 획득한 최용만 예비후보를 5.987%로 누르고 남은 한 장의 공천장을 가슴에 품고 무소속 정광성 예비후보와 본선 경쟁을 치르게 됐다.

무정 용면 금성 월산을 지역구로 하는 담양 나선거구는 감점의 불리함 때문에 무소속 출마 여부를 저울질 하던 정철원 예비후보가 끝까지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29.313%를 얻어 가장 먼저 공천장에 이름을 올린데 이어 김현동 예비후보가 지난 선거에서 아쉬운 석패를 당해 절치부심의 자세로 표심을 자극한 것이 주효해 29.16%로 2번째 공천장의 주인공이 되어 무소속 후보가 없을 경우 무투표 당선의 영광도 안게 된다.

그러나 무정을 본거지로 하는 김동중 예비후보가 22.803%, 추연욱 예비후보가 17.54%를 얻는 등 표가 분산되어 군의원이 없는 지역으로 남게 되어 다음 제8회 지방선거에서 가장 핫한 선거구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수북 봉산 대전을 지역구로 하는 담양 다선거구는 대전면 출신인 이규현 예비후보가 42.86%로 가장 먼저 공천장의 주인공이 됐으며 수북면 출신인 김정오 예비후보와 김수완 예비후보가 남은 한 장의 공천장을 손에 쥐기 위해 경합을 펼친 결과 34.5%를 얻은 김정오 후보가 18.112%를 얻는데 그친 김수완 예비후보는 16.38%라는 큰 차이로 공천장을 품에 안았으나 수북 출신의 무소속 국문호 예비후보와 진검승부를 펼쳐야 한다.

창평 고서 남 대덕을 지역구로 하는 담양 라선거구는 이변이 발생했다.

창평 출신의 조홍천 예비후보의 공천이 확실하다는 예측과는 달리 고서출신의 최용호 예비후보가 46.167%로 가장 먼저 공천장을 손에 쥐었으며 김성석 예비후보도 44.23%로 두 번째 주인공이 되어 무소속의 고희석 후보와 본선 경쟁을 치르게 된 반면 조홍천 예비후보는 13.8%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얻는데 그쳐 본선 무대에 올라보지도 못하게 됐다.

예선인 민주당 공천 경쟁에서 소지역주의가 많이 희석됐다고는 하지만 무소속 후보가 없는 담양 나선거구를 제외하고는 군의원 선거가 치러지게 됨에 따라 후보와 선거운동 종사자들이 행정구역을 넘나들며 지지를 호소하지만 면지역 경계를 넘기가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후보들은 저마다 당선전략을 자신의 연고지에서의 우세를 기반으로 다른 지역의 표를 흡수하는 것으로 세우고 있다.

이처럼 모두 후보가 격돌하면서 '내 지역 후보를 뽑자'는 소지역주의가 팽배해지고 있다는 게 후보 캠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진단이다.

지방정계 관계자는 “군의원은 군민의 민원을 청취하고 지역현안을 해결하는 역할과 집행부의 업무를 감시 감독하는 자리이다. 소지역주의를 버리고 균형자적인 입장에서 일을 잘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를 선택하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 며  "군정을 비판·감시할 군의원을 뽑는데 면별 대항전을 치러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인물과 정책에 중심을 두지 않고 그저 끼리끼리 뭉치잔 식의 소지역주의로 흐르면 정치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담양군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2006년부터 군의원선거가 중선거구제로 치러지면서 지역 출신을 당선시키기 위해 단일 후보를 내세우면서 소지역주의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선거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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