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출하 시스템 구축으로 차별화 시도

‘타임지 선정 10대 슈퍼푸드’ 블루베리는 이제 생소한 외국과일이 아니라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과일이 됐다.

우리나라 블루베리 재배면적은 2007년부터 급격히 늘어나 2015년에는 재배면적이 2305ha에 이를 정도로 생산량이 크게 증가,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외국산 물량이 들어와 kg당 3만원을 웃돌던 가격은 1만원대로 폭락하기에 이르렀다.

농림축산식품부 집계 결과 2016년에는 블루베리 가격하락에 어려움을 느끼던 농가에서 전체 면적의 24%에 달하는 550ha에 대해 FTA 폐업지원금을 신청할 정도로 국내 블루베리 시장은 백척간두의 신세이다.

블루베리 가격하락에 대응한 차별화 전략을 시도 중인 여러 지자체 중 곡성군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블루베리는 6월 중순부터 7월 하순까지 집중적으로 출하되어 가격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곡성군은 타 지역에 비해 시설재배 비중이 높은 이점을 살려 생과 수확기를 3월 하순부터 8월 하순으로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조기재배 확대를 위해 난방기, 다겹보온커튼 등을 지원해 2016년 1.3ha이던 조기재배 면적을 올해 6.2ha까지 확대한 결과 3월부터 생과가 가능해져 분산출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블루베리 시설재배농장에 ICT기술을 접목, 정밀 환경관리를 통한 고품질 블루베리 생산을 위해 농식품부 공모사업으로 ‘ICT 융복합 모델개발사업’에 응모해 현재 사업 진행 중에 있다.

곡성블루베리연구회 박광순 회장은 “블루베리 조기출하시 노지재배에 비해 2배 이상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다”며 “시설하우스재배는 강우로 인한 당도저하나 열과 피해가 없어 품질 면에서도 우수하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곡성군은 일교차가 큰 중산간지 청정지역이며 시설재배로 인해 당도가 높고 단단해 품질이 우수하다”며 “블루베리 생과를 오랫동안 출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지속적으로 생과 소비를 희망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는 6차 산업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블루베리를 관광소재로 개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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