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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易地思之안재민(곡성군 환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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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23  13: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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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인·허가, 악취, 소각, 쓰레기매립장, 폐기물(무단방치, 일반·음식물폐기물), 슬레이트처리지원사업, 무허가축사양성화사업 등 감당하기 참으로 힘들었던 민원업무를 담당한지 1년이 훌쩍 지났다.

지난 1년 동안 남들보다 더 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했는데 얻어진 성과가 뚜렷하게 없다. 일을 했는데 보람이 없었다는 것, 속된 말로 맥이 빠질 일이다.

일을 했으니 성과가 있어야 하는 게 당연한 일인데도 불구하고 내세울 만 할 만한 것이 없다는 자괴감마저 들게 하지만 쓰레기매립장 사용연장이 체면치레 한 것 같다.

지난해 7~8월은 올해와 같이 불볕 더위였다. 무더위에 사람들을 만나러 밖에 나간다는 게 엄두가 나질 않았었다.

쓰레기매립장 주변마을의 특징과 주민들에게 어떤 진정성을 보여야 원만한 협상을 이루어 낼 것인지 장고에 장고를 거듭하다 협상을 시작한 지 100여 일 만에 2025년까지 사용 연장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산고 끝에 옥동자를 얻는다’는 말처럼 수 없이 이어지는 각종 환경 관련 민원은 물론 특히 이웃 간 사사로운 감정싸움에서 발단된 민원 처리가 가장 힘들게 했다.

감정싸움이 벌어지면 여지없이 관공서(郡)가 2차 피해를 보게 된다.

서로 약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결국에 환경 분야에 민원을 제기함으로써 분쟁이 시작됨에 따라 본의 아니게 판관 포청천이 된 적이 많았다.

특히 많은 민원들 중에서도 돈사 악취가 가장 골치 아프다.

돈사가 있는 동네마다 못 살겠다고 아우성이다.

주민을 위해 존재하는 공직자로서 악취가 심한 돈사를 제재할 방법은 없는지?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에 돈사 악취는 더울 심해 질 것인데 주민들에게 미칠 피해를 생각하면 미안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에 얼굴이 붉어진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돈사 주인도 주민이고 돈사 주변에 생활하는 이들도 곡성군민이다.

내 행위가 타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쳐도 상관없는 것인가? 반대로 타인이 나에게 해로운 행위를 할 경우 그러려니 하고 나는 넘어가질 것인가?

역지사지(易地思之)가 생각나는 부분이다.

환경에 관한한 너 나 없이 공동으로 풀어야할 숙제이고 인류가 안아야할 상호 이해와 약속이다.

갈수록 강화되고 늘어나는 1회용품 사용규제, 폐기물처분부담금 등 우리가 상식을 갖지 않으면 풀리지 않을 일들과 접하게 될 것이다.

입장 바꿔 생각하면 곡성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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