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이 환해졌어요”

 

수북면 개동마을에 때 아닌 그림 잔치가 벌어졌다.

동네 아낙들이 손에 붓을 들고 등장하더니 이내 할아버지, 할머니와 손자들까지 붓을 들고 나타났다.

오전 내내 동네 담벼락을 하얗게 만들어 놓더니 이제 본격적으로 붓칠을 해댄다. 노랗게 그려진 밑그림에 빨강, 파랑, 검정 물감으로 정성껏 색깔을 입히고 또 입힌다.

이날은 개동마을 주민 모두가 참여해 마을 벽화를 그리는 날, 서로 서로 그림을 그리다 말고 웃음꽃을 피우는 모습도 너무 다정스럽다.

이날 진행된 마을 벽화 그리기 사업은 담양 개동마을 창조적마을만들기사업 일환으로 진행됐다. 

담양 개동마을 창조적마을만들기사업은 사업비 5억원(국비 3억5천만원, 지방비 1억5천만원)으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년간 개동마을 경관개선사업과 지역역량강화사업 추진하는 사업이다.

2018년 3월 2일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해 개동 둠벙 생태쉼터 조성, 개동 생태공원조성, 개동 행복꽃길 조성에 대한 계획을 수립했으며, 2018년 5월 23일부터 역량강화사업을 추진해 주민선진지견학, 마을 맞춤형교육(벽화그리기) 등을 수행 중에 있다.

개동마을 고재현 이장(57)은 “담양군에서 시행한 풀뿌리공동체사업을 열심히 하다 보니 이 단계까지 왔다”면서 “다음 단계를 위한 디딤돌 사업의 일환으로 마을벽화그리기 사업을 선택했으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마을 주민 모두가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 이장은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시골의 특성상 빈집이 많이 생기는데 빈집을 수리해서 임대해주는 사업이라도 하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다”며 “행정당국에서 이러한 고충을 파악해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피력했다.

한편 개동마을 창조적마을만들기사업은 총 사업비 5억원 중 지역경관개선사업(하드웨어)에 4억원, 지역역량강화사업에 5천만원, 기타 부대비용에 5천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한명석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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