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홍(담양군 참여소통담당관)

관광도 진화하고 사이클이 있다는 말처럼 요즈음은 ‘경관농업’이 새로운 농업과 관광트랜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경관농업’이란 농촌의 자연환경과 농업환경으로 어우러진 경관을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경관농업의 대표적인 것이‘농촌체험관광’입니다.

올해 농촌진흥청에서 전국 7대 도시에 거주하는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70% 이상이 농촌관광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담양은 연간 700만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는 생태관광도시로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담양의 친환경농산물과 농촌체험여건의 강점을 살려 내실 있는 농촌체험관광 활성화를 통하면 담양관광의 경쟁력을 크게 강화 시켜나갈 수 있습니다.

담양군은 현재 담빛여행과 함께 농촌체험관광 활성화 정책을 추진 중이나 컨트롤타워 없이 체계적이지 못한 실정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농촌체험관광 활성화를 위해 한 실과에서 추진할 것이 아니라 농정과, 농업기술센터, 관광과, 경제과, 홍보계 등 각 실과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T/F팀을 구성하여 각 실과의 협조체제 아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계획과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중국관광객의 수요가 단체패키지 관광보다는 질 높은 체험관광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럴 경우 중국관광객들의 한국농촌체험관광이 크게 늘어날 것이고 우리 담양도 지금부터 대비해 나가야 합니다.

현재 농촌체험관광 선두로 달리고 있는 국내외 자치단체 벤치마킹도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농촌체험관광의 선두주자는 강원도 홍성군과 부산광역시 기장군입니다.

홍성군은 중간조직 형태인 ‘농어촌체험관광 지원센터'를 전국 최초로 개설해 도·농 교류와 관련하여 통합 정책 제공에서부터 관련마을과 농장의 자원 발굴, 프로그램 개발, 컨설팅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기장군은 최근 도시민의 힐링과 치유, 정서함양, 스트레스해소 및 공동체 활동 증가와 어린이들의 생태학습 역량강화 등 농촌·농업 체험활동 수요증가를 감안하여 체계적인 활동 연계지원을 통해 도시민과 농민의 상생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총사업비 16억원(국?시?군비)을 들여 건립한 ‘농촌체험·관광 지원센터’를 본격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계적 농촌체험관광지가 되어 가고 있는 일본 북해도 '후라노-팜도미타 라벤다‘는 라벤더를 비롯해 계절에 따라 유채꽃, 안개꽃 등을 다양하게 볼 수 있어 홋카이도의 대표 관광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국인이 북해도를 가면 꼭 들려야하는 여행코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생태도시 담양은 위 지역들 못지않게 세계적 농촌체험관광 메카가 될 충분한 자연적 환경 등 여러 가지 구비조건이 갖춰져 있습니다. 담양관광이 이제 하드웨어는 어느 정도 완성되어 있는 만큼 소프트웨어로 가서 담양관광의 질을 높여가야 합니다.

농촌체험관광은 농업이 6차 산업으로 가는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여러 부수적인 생산품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도농연계의 연결고리가 되어 로컬푸드 등 농산물 직거래 대상을 확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청년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어 청년이 돌아오는 농어촌으로 만들어 갈 수도 있습니다. 학생들이나 유치원생들을 농촌체험관광 코스로 이용하면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담양의 농촌에서 만들어진 유명음식 등을 소개하고 음식체험관광도 실시 할 수 있습니다. 담양을 찾는 일반 관광객들에게도 여러 볼거리를 제공하여 체류형 관광으로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이처럼 농촌체험관광은 담양관광을 더 다양하고 풍성하게 하여 담양관광의 질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담양군민 여러분께서도 농촌체험관광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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