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지가 및 기관 사회단체 명절 분위기 조성 앞장

설 명절 기간 동안 담양의 공기는 따뜻했다.

청촌마을 박종님 할머니(78세)는 13년 전에 고인이 된 부군 김병호씨의 유언에 따라 어려운 살림 속에서도 한푼 두푼 절약해서 평생 모은 재산 5500만원을 마을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박 할머니는 평소 홀로 넉넉하지 않은 생활을 하면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과 아이들을 위해 다 같이 나누고 베푸는 손길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기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청촌 마을자치회는 총회를 개최하고 기부증서를 전달하고 기부금은 할머니의 뜻에 따라 청촌마을 발전과 주민들의 행복증진을 위해 사용하기로 하고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담양군의회(의장 김정오) 의원들이 설을 앞두고 관내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위문활동을 펼쳤다.

지난달 29일 담양군의회 김정오 의장과 의원들은 ‘메니 노인전문 요양원’과 대전면에 위치한 ‘한재요양원’ 등 노인복지시설 2개소를 방문해 치매, 중풍 등 노인성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시설입소 노인과 시설관계자들을 위로하고 시설에서 필요로 하는 생필품을 전달하며 시설 운영에 관한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김정오 의장은 “설을 앞두고 더 외롭고 소외감을 느끼게 되는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 애정과 관심을 가져달라”며“담양군의회에서도 어려운 이웃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튼튼한 복지기반을 조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담양소방서(서장 박원국)도 온누리재활원을 방문하고 쌀 20kg, 라면1박스, 화장지 등 10만원 상당 생활용품을 전달했다.

이번 사랑의 나눔은 설 명절을 맞아 재활원 거주자를 위한 생활용품 제공, 관계자 소방안전교육 등으로 실시됐다.

박원국 담양소방서장은 “설을 앞두고 이웃들과 정을 나눌 수 있어 뿌듯하다”며 “대원들과 힘을 모아 지역사회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혜림종합복지관(관장 이종천)은 지난달 30일 담양지역 재가 장애인을 초청‘설맞이 복 나눔 잔치“를 열어 함께 정을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광주은행담양지점의 일부지원을 받아 개최된 이번 행사는 목욕서비스, 이·미용 서비스, 전래놀이 체험을 통해 삶의 활력을 고취시키고 담양군여성의용 소방대원, 광주서부경찰서 방범대원, 담양도립대학생 등이 자원봉사로 함께 참여하여 자원봉사자와의 만남을 통해 지역사회의 관심과 사랑을 확인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재가 장애의 동기부여 및 단합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한 노래자랑은 애증의 강을 부른 담양읍에 거주하는 임복순씨가 최우수상을 차지하여빼어난  노래실력을 뽐내었다. 

고서면 새마을부녀회(회장 김덕희)는  1% 나눔 후원 행사를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1% 나눔 후원은 2017년부터 새마을부녀회원들과 고서면사무소, 고서농협 직원들의 매월 자발적인 3000원의 기부를 통해 마련된 자금으로 매년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고 있는 행사다.

올해는 설을 앞두고 지역 소재 28개 마을회관과 독거노인 100여 분을 대상으로 떡국 떡 270kg을 나누며 따뜻한 마음을 전달했으며 지난해에는 출산과정에서 희귀난치질환인 길렝바리증후군 판정을 받은 산모가 고액의 병원비 감당이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100만원을 기부하는 등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김덕희 고서새마을부녀회장은 “1%의 작은 힘이 어려운 이웃들에겐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지역에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동참을 원하는 분은 언제든 함께 할 수 있으니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전라남도 아너 소사이어티이자 제2호 패밀리 아너 소사이어티인 허영호 ㈜미림산업개발 대표가 설을 맞아 어려운 이웃에 써달라며 담양군에 1000만원을 전달해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허영호 ㈜미림산업개발 대표는 지난달 30일 담양군청 접견실에서 최형식 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성금 기탁식을 가졌다.

허영호·고귀란 부부는 지난 2014년 전남 12호, 2015년 전남 27호로 각각 아너 회원으로 가입해 지역사회에 꾸준한 나눔 활동을 실천해왔으며 지난해에는 딸인 허고은 양이 전남 77호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전남 최연소 회원과 동시에 전남 패밀리 아너 2호로 등록됐다.

허영호 대표는 “우리 주변의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앞으로도 꾸준한 나눔 활동을 실천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다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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