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 불구 축제기간 25만 관람객 찾아

지난 17일 김영록 전남지사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장 등 각계 각층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낸 가운데 화려한 막을 올린 ‘제9회 곡성세계장미축제’가 10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26일 폐막했다.

이번 축제기간 기차마을을 찾은 관광객은 25만 명으로 개막 이틀 동안 비가 오는 등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이 장미향의 유혹에 푹 빠졌다.

평일 관람객도 많이 다녀가면서 평소 주말에만 집중됐던 관람객이 평일에도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장미축제를 관람하러 온 입장객들로 곡성 전역이 인산인해를 이뤄 이들이 다녀간 음식점, 숙박시설, 주유소, 마트 등 지역상가도 함께 큰 매출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축제가 시작되기 이전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미리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장미축제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행운의 황금장미, 상상 속으로’라는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 올해 축제는 지금까지 축제와는 다른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을 맞이했다.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서 개최해 젊은 층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컬러런이 ‘로즈런’이라는 이름으로 개막 행사에서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날씨 관계로 취소되면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로즈런은 빨강, 노랑, 초록 등 다양한 색의 파우더를 뿌리며 축제장과 인근 지역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이벤트다.

연인, 친구, 가족과 함께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유리온실로 만들어진 로즈카페 ‘공무도화’에서는 장미공원 전경을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카페 내에는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골드 장미와 액자를 활용해 웨딩아치와 포토월을 꾸며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 했다.다.

장미공원 입구 우측 잔디광장에서는 간단한 음식을 즐기며 봄 소풍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잠시 바쁜 발걸음을 쉬어가도록 했다. 또한 이곳 잔디광장에서 시간 시간 펼쳐진 행운의 황금장미 이벤트에 참여해 가족, 연인, 친구들끼리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곡성의 농특산물을 경품으로 받는 즐거움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축제장인 기차마을 곳곳에서 다양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쉴 새 없이 펼쳐지면서 관람객들이 무료함을 느낄 여유조차 없게 만들었다.

축제장에는 1004종의 형형색색 명품 장미들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으면서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고 화려한 장미에 취한 연인들이 손잡고 사랑을 속삭이는 멋진 축제장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이야기가 SNS와 언론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특히 올 축제는 지난해와 색다른 볼거리로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았다는 후평이다. 시니어스타 메이퀸 선발대회를 비롯해 컬러홀릭 뮤직페스티발, 라비앙로즈 뮤직 페스티발, 곡성 크래프트x갬성파뤼(젊은 청춘남녀 연인 만들기), 게릴라 뮤지컬, 뮤지컬 퀸 최정원 콘서트 등 매일 색다른 이벤트가 진행됨으로써 관람객의 발걸음을 붙잡아 두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낳았다.

방문객들은 축제 이외에도 추억의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 요술랜드, VR체험관, 4D영상관, 치치뿌뿌놀이터, 블루라군 어린이 물놀이장, 동물농장 등 섬진강기차마을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만족해했다.?

이와 함께 축제장 인근에 지난해보다 1,000여 대가 더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 주차 걱정이 없도록 사전에 촘촘한 교통대책을 수립해 대처한 점도 축제장으로 몰려드는 차량 흐름을 비교적 원활히 하는데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전국 각지에서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도 하나같이 환상적인 장미의 아름다움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칭송하면서 성공을 점치고 있었으며 내년에도 꼭 다시 오겠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곡성군 관계자는 “축제는 끝났지만 곡성섬진강기차마을의 화려한 장미의 모습은 6월 중순까지 계속 볼 수 있을 전망이다”며 “전국 최대 규모의 장미공원에 꼭 한 번 들러서 장미향에 푹 빠져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명국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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