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다 품종 장미꽃보러 30만 관광객 몰려

곡성의 대표 축제인 제9회 곡성세계장미축제가 지난 5월 27일 페막한 이후에도 곡성 1004장미공원에 관광객들의 발길을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곡성세계장미축제는 지난 5월 17일부터 5월 26일까지 10일 간 진행됐다. 40,000㎡의 장미원에 1004종의 다양한 장미 수억만 송이가 피어난 광경에 축제 기간 동안 인구 3만의 작은 곡성군이 매일 들썩였다.

이번 곡성세계장미축제의 시작은 하늘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축제 첫 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 내내 비가 내렸다. 여기에 평년보다 밤 기온이 뚝 떨어져 장미꽃이 절반 정도 밖에 개화하지 못했다.

날씨로 인한 악조건에도 전국 최다품종의 장미원에서 펼쳐지는 곡성세계장미축제는 명불허전이었다. 비가 그치자 일일 방문객 수는 작년 수준을 상회했고, 10일 간 총 22만 6471명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2만이 넘는 방문객이 축제장을 찾은 것이다. 특히 축제가 끝나가는 마지막 주말에는 방문객 수가 하루에 4만 명을 훌쩍 넘어서기도 했다.

축제가 끝난 후에도 곡성 1004 장미는 시들지 않았다. 축제가 끝난 26일 이후 방문객의 발걸음이 계속 됐다. 그 결과 6월 2일 기준으로 축제 전후로 총 30만 6916명이 방문하는 뒷심을 보여줬다.

축제로 인한 입장료 수입만 총 13억 1천 8백만원에 달했다. 축제장인 기차마을 내 각종 부대 시설과 상점의 매출, 거기에 축제장 인근의 상가들의 수익까지 환산한다면 수백억의 경제 효과가 나타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축제의 성공에 군 관계자는 “전국 최고 흑자 축제의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자평했다. 인구 3만의 작은 시골마을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장미의 고장이 된 것에는 매년 색다른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이하고자 하는 지자체와 주민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내년이면 10주년을 맞는 곡성세계장미축제가 어떤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이할 지 주목해볼만 하다. /장명국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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