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식 군수, 슬로시티 본고장에서 주제발표

 

최형식 군수가 슬로시티 본 고장에서 ‘담양학과 슬로에듀케이션’을 주제발표에 나서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최 군수는 지난 22일 국제슬로시티 공동체 출범 20주년을 맞아 이탈리아 오르비에또에서 스테파노 파시노 국제슬로시티연맹 회장, 손대현 한국슬로시티본부 이사장1 등 30개국 252개 도시의 시장·군수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연맹 총회에 참석해 담양학에 담겨있는 느림의 미학, 이념과 정신의 연계성에 대해 발표했다.

최 군수는 고려 현종 9년(1018년) 담양이라는 명칭을 처음 사용한 이래 지역의 미래는 인재양성이라는 대명제 하에 학구당(수남, 수북)에서 아동교육 기관 역할을 담당한 것을 비롯 서원(죽림, 의암, 송강)은 중등교육에 힘써 왔고 향교(담양, 창평)는 인성교육 기관을 도맡아 왔으며 영학숙과 창흥의숙은 근대교육기관의 모델로 교육의 제 기능을 다해왔다고 담양학의 근간이 된 교육의 중요성을 화두로 제시했다.

한말 성균관 직각을 역임한 춘강 고정주 선생(1863~1933)이 근대교육을 통한 실력양성이 부국강병의 기초가 될 것이라는 신념아래 1906년 호남 최초로 영어교ㅤ교육기관인 영학숙을 설립한데 이어 이듬해 창흥의숙을 설립해 전통문화에 대한 민족적 자긍심 고취와 실력 양성의 산실역할을 담당함으로써 고하 송진우, 가인 김병로, 인촌 김성수 등 일제강점기와 해방을 전후한 민족 지도자를 배출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느림의 미학이 꽃을 핀 창평은 고재선, 고재환 가옥 등 전통한옥이 보존되어 있고 약 3600m에 달하는 전통 옛 담장(등록문화재 265)은 물론 한과, 쌀엿, 전통 장류 등 슬로푸드의 산실로 2007년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됐다는 것.

이같은 역사적 가치에다 자연자원(누정, 정원, 대나무)와 사람중심 인문학 교육이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2016년 대한민국 최초로 인문학교육특구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인문학 콘텐트 개발, 인본중심 인문학 계승발전, 인문학 융복합 사업, 인문학 인프라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을 이어 갔다.

특히 담양의 정체성과 가치발견을 비롯 바른 인성 함양을 통한 사회적 다양성 확보, 여유로운 삶과 문화 향유, 주민이 만드는 지역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담양학의 기본정신을 실천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슬로라이프 과정을 필두로 도시디자인 학교, 인문학 마을 만들기, 21C 담양포럼, 길 위의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청소년은 인문학 마인드 형성교육 및 담양부모 행복성장 학교, 찾아가는 가사문학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관광객들도 삼색숲길 인문학 기행, 별빛달빛여행, 역사路·마을路 여행을 순창군과 연계해 실시하고 있다고 밝혀 참가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최형식 군수는 “지난 2007년 창평 삼지내마을이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된 것을 시작으로 2013년 재인증에 이어 올해 3월 담양군 전역이 슬로시티로 재인증을 받았다” 며 “슬로시티 전역화를 통해 사람을 중시하는 슬로시티 가치 이념을 정책에 반영해 담양군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양상용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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