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3.1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른 담양출신 국채진(鞠埰鎭 1901~? 담양읍 양각리) 선생이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정부서훈이 추서된다.

경남 하동군의 재야사학자 정재상 경남독립운동연구소장에 따르면 이번 광복절에 담양출신 국채진 선생이 건국포장을 추서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정부포상은 정 소장이 지난 2009년 국가기록원에서 발굴한 광주3.1만세운동 참여자 중 한명으로 정 소장이 발굴한 광주3.1운동가 40명이 정부 포상을 받게 됐다.

건국포장을 받는 국채진(鞠埰鎭 1901~? 담양읍 양각리) 선생은 1919년 3월 10일 오후 3시께 광주 부동교(광주 동구 불로동과 남구 사동을 잇는 다리) 아래 작은 장터에서 김강, 김철, 최병준, 최한영 등과 숭일학교 수피아여학교 광주농업학교 교사 및 학생 주민 1500여명이 모여 독립만세운동을 펼쳤다.

이 같은 일로 주동자 김강, 김철, 홍순남(경남 하동군 하동읍 수피아여학교 학생) 등 가담자 대부분이 체포됐다. 이때 선생도 체포돼 징역 4개월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이후 선생은 1929년까지 광주에서 신간회 광주지회와 광주청년동맹 간부로 활동하는 등 독립운동에 기여했다.

정재상 소장은 “광주3.1독립운동가를 발굴한지 10년 만에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았다”며 “그동안 서훈을 위해 청와대와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 청원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분들의 위국헌신이 늦게라도 인정받아 마음의 짐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양상용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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