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곡성심청축제, 전통과 현대 관통하는 孝의 아이콘
‘오마이 갓’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제19회 곡성심청축제가 태풍 미탁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알찬 콘텐츠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올해 열아홉번째를 맞은 곡성심청축제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섬진강기차마을에서 열렸다.
태풍 미탁으로 인해 개회식을 전격 취소했지만 ‘오마이 갓 심청 페스티벌’은 전통과 현대를 관통하는 孝의 중요성을 각인케 함으로써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 세대를 아우르는 아이콘이 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곡성 관광 1번지 섬진강 기차 마을에서 펼쳐진 이번 축제는 메인 공연무대인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하트퀸'이 펼친 '전통마술극 효녀심청이'는 심청축제의 '효와 함께 열어가는 행복한 세상' 주제에 걸 맞는 무대로 여성 전통 마술팀 '하트퀸'이 한국무용과 마술을 접목한 콘텐츠를 펼쳐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그리고 대한민국을 트롯의 열풍 도가니로 만든 송가인을 비롯해 많은 초청 가수들이 무대에서 남다른 집객력을 발휘한데 이어 곡성주민과 예술인이 직접 만든 공연과 심청 창극 등 다채로운 효(孝)문화공연이 펼쳐져군민들은 동참의 즐거움을 만끽한데 이어 관광객들은 신선한 감동에 푹 빠져 헤어나지 못했다.
특히 잔디광장에서 매일 3회 ‘오 마이 갓림픽’ 프로그램이 관객을 매료시켰다.
갓탑 쌓기, 갓을 던져라 등 ‘갓’을 이용한 다양한 대결을 펼쳐 최후의 1인에게 푸짐한 선물을 증정하는 등 ‘갓’의 재미를 더했다. 또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조성되어 눈길을 끌었다.
제2주차장에서 축제장으로 들어오는 진입로에 ‘상수리길 포토로드’가 역할을 담당했고 중앙광장 입구에는 현대판 심청과 갓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으며 장미공원 내 소망정 ‘월하정인 포토존’에 마련된 청사초롱 길에서 연인들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여기에다 장미공원에서는 아늑한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가을장미의 자태와 향기에 흠뻑 취해볼 수 있었으며 요술랜드 주변은 추억과 즐거움이 있는 7080거리로 꾸며 행복한 마당으로 변신하는데 성공했고 곡성군 11개 읍·면이 거리 버스킹, 심청주막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부대행사로 펼쳐지는 곡성농악 경연대회, 팜마켓, 향토음식점 등도 볼만한 구경거리가 됐다.
축제장을 벗어나도 즐길거리도 풍성했다. 기차마을 전통시장에서 인피오라타 꽃길 조성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다양한 먹거리와 소품들이 가득한 기차당뚝방마켓도 펼쳐져 ‘곡성을 한 번도 안온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온 사람은 없다‘는 말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장명국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