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경 수북갤러리 카페 대표, 당찬 행보 시작

 

“터는 아버지가 잡았지만 제2의 고향이 될 수북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기반으로 예술 공유를 통한 지역 문화 쉼터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영위하려 합니다”
약관의 나이에 타향인 수북에 갤러리 카페를 개소한 정현경 대표의 당찬소감.
정 대표의 수북갤러리 카페 운영철학은 확고하다.


 

 

* Art Sharing

지역 청년 작가는 물론 작품 전시에 목 메워하는 예술인들에게 작품 전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월 1~2명의 작가 전시회를 개최함으로써 문화와 예술의 향유를 누리기에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 문화 창조의 기틀을 차곡차곡 쌓기 위한 마음의 준비를 다진 지 이미 오래이다.

또 중장기적으로 청년 작가의 창작 공간 제공을 통한 청년 창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모토를 제공함과 동시에 전시회 관람객 유치에서 파생되는 음료등의 판매로 수익을 창출하는 등 배고픈 예술과는 등거리를 유지하는 경제관념도 확실한 경영 마인드도 빼어나다.

여기에다 수북에서 갤러리 카페가 둥지를 튼 수북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구매로 지영상생 경영 기반을 제공함과 동시에 마을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하는데 인색하지 않겠다는 올바른 마음자세도 젊은이만이 누릴 수 있는 당찬 도전이자 지역의 어르신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발화점 역할을 하고 있다.

정 대표의 귀농귀촌이 연착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비빌 언덕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지역 금융 기관에서 잔뼈가 굵은 부친의 혜안과 영산강을 사랑하는 순수함이 결합되어 가까이 삼인산, 불태산, 추월산, 월봉산, 무등산을 아우르는 천혜의 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것이 이미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주민과의 자연적 소통을 통한 인맥 넓히기에 노력한 것이 인정을 받아 주민들이 갤러리 카페 수북을 동네의 자랑거리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비롯 회합의 장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다 정 대표의 남다른 이력도 수북 갤러리 카페의 순항에 일조하고 있다.

미술대학 졸업으로 작품 컬렉션 능력이 남다른 데다 독창적이고 개성있는 작품 전시로 관람객을 유치하여 음료 매출을 증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객 중심의 메뉴 개발로 충성도가 남다른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차별화된 SNS 및 입소문을 통한 고전적 홍보전략으로 고객을 유치하는데 조바심 내지 않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이같은 일들이 가능한 것은 미술대학 재학 시절 쌓은 인맥을 통한 다양한 지역작가와의 네트워킹은 기본이고 애니메이션 및 게임회사에서 2년 2개월 동안 캐릭터 디자이너로 근무한 경험도 정 대표의 독창적 경영 마인드 조성에 도움이 됐다.

여기에 덤으로 전공과 직업적 특성상 하얗게 밤을 새는 날이 많아 운명처럼 함께한 커피와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바리스타 2급 및 커피 지도사, 홈 카페 마스터 등 바리스타 학업 창업과정을 전부 수료하는 등 커피와의 전문적 지식 함양에 게을리하지 않은 것을 기본이고 부수적으로 매장 운영 방법도 자연스럽게 터득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극히 생활의 일부 같은 문화예술을 접하는 기회가 발길에 채일 정도로 많은 반면 이와는 상대적으로 문화 향유의 기회나 공간들이 많지 않다는 안타까운 현실을 적시하고 딱딱한 공간이 아닌 커피와 함께 더욱 여유 있게 다가갈 수 있는 힐링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수북갤러리 카페 창업의 계기가 됐다.

 

*탐욕≠FRACTAL

정 대표의 갤러리 카페 창업의 디딤돌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작은 아버지인 정 일 작가의 작품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도립 전라남도 옥과미술관에서 제11회 탐욕≠FRACTAL 개인전을 개최한 정 일 작가는 금속을 재료로 용접 과정을 거쳐 프랙탈 기법을 응용하여 작품을 만든다.

프랙탈은 모양이 연속해서 반복되는 구조를 뜻하는 단어로 순환성과 자기유사성의 특징을 갖는 형태를 일컫는다.

정 작가의 작품을 접한 이들은 공통적으로 나뭇가지의 모양이나 눈의 결정 산맥이 계속되는 모습들이 프랙탈의 구조에 속하며 우주의 모든 것이 프랙탈 구조로 되어 있다는 것에 고개를 끄덕인다.

작은 금속조각을 이용해 나무를 표현한 작품은 자연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을 형상화한 것들로 구성되어 친근감이 우선 다가온다.

특히 나무의 소재는 느티나무로 느티나무와 주변의 풍경을 작품으로 담아내고 있어 마을을 수호하는 느티나무가 되고, 비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이 되는가 하면 삶의 피곤함에 지친 이들에게 휴식을 선사하는 아낌없이 주는 등 느티나무가 주는 많은 행복들을 접할 수 있다.

여기에다 여름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쉼터로서의 역할을 하고 가을이면 나무와 이별한 낙엽이 바람에 몸을 맡겨 뒹구는 풍경을 연출하며 雪花가 만개한 겨울에는 그 자체로서 아름다움을 내재하고 있는 등 사계절 내내 우리 곁을 지켜주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있다.

프랙탈 기법으로 탄생한 작품 하나하나가 금속이란 재료를 떠나 나무의 모습을 그대로 보는 듯 아름답고 작가의 혼이 오롯이 표현되어 처음 본 이들도 작품 앞에서면 쉽게 자리를 이동하지 못할 묘한 매력이 발산된다.
정 작가의 예술혼이 담긴 작품들은 갤러리 수북을 빛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대문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유심히 살펴보면 갤러리 수북의 간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기본 역할일 뿐만 아니라 대문을 닫으면 두 개의 존재가 하나의 통일체가 되어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되어 갤러리 수북의 정체성을 처음 말해주는 문지기 역할을 다하고 있다.

갤러리 수북 곳곳에는 정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가을색으로 갈아입은 나무들과 견주어 보아도 동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자연과 동화되어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영산강에 낙조가 떨어지는 모습을 비롯 사시사철 제 옷을 갈아입는 풍경을 보기 위해 마련한 갤러리에도 정 작가의 實事求是를 근간으로 하는  실용주의적 정신이 담긴 탁자와 의자도 작품임과 동시에 생활도구 역할을 다하고 있음에 놀라게 되며 편안함 까지 제공하는 것을 몸이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인간을 포함한 자연계의 기본적인 생존 구조를 프랙탈로 바라보고 그 구조를 가시적으로 드러내는 나무에서 조형언어를 찾아 표현하였으며 작품 자체가 에너지를 발현하여 자연과 인간의 공존 방정식을 제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작품 창작의 근간이 되어 프랙탈은 조화로운 귀결을 지향하고 탐욕은 부조화의 끝없는 행위를 할 것이라고 자조하고 있다.

 

*소확행이 있는 갤러리 수북

갤러리 수북의 장점이 여기서 멈춘다면 섣부른 판단이다.

가족단위나 소모임을 위한 맞춤형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타인의 행복을 침해하지 않으려는 정 대표의 세심함이 느껴진다.

언 뜻 보면 수북 갤러리 관계자 외는 출입금지 일 것은 안채처럼 보이지만 수북 갤러리를 찾는 이들을 위한 공간이며 시원함과 동시에 따뜻함을 체험 할 수 있는 공간임이 분명하다.

여기에다 갤러리 곳곳의 자투리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공간 배치는 관람객들의 다양한 욕구충족을 원하는 니즈에 답하려는 정 대표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며 주변 경관과 튀려 하지 않는 갤러리 수북 가족들의 자연주의 철학이 근간을 이룬다.

정 대표는 컨벤션 및 세미나 기능을 가능토록 공간활용을 극대화할 계획이며 마당, 정원 등 모든 공간에 미술품을 전시하여 일반적인 미술관과의 차별화를 추구함은 물론 고객을 위한 포토존 공간 확보 및 특화된 메뉴를 통한 수북 갤러리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확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이같은 수북 갤러리의 정체성을 알아챈 이들은 이렇게 말한다.

‘수북 갤러리’라고 作名한 것부터 남다르다고 異口同聲.   /정종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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