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곡성군 문화센터 동악아트홀에서 3년간의 초등과정을 모두 마친 84명의 성인문해 한글반 졸업식이 치러졌다.

학사복을 입은 오곡면 오지6구, 삼기면 청계2구, 석곡면 월봉리, 목사동면 구룡리, 죽정3구, 고달면 목동2구, 옥과 용두리, 입면 제월2구, 오산 안평리 총 9개 학습반 졸업생들에게서는 아쉬움과 뿌듯함이 엿보였다.

졸업식은 진지하고 엄숙하게 진행됐다. 재학생 송사에 이어 졸업생 답사를 읽게 된 양길순(목사동면) 어르신은 떨리는 목소리로 졸업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듣고 있던 학습자들 역시 지난 3년간의 나날들을 회상하는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특히 올해 졸업식은 작년과 달리 주말에 졸업식을 개최한 까닭에 더 많은 자녀들과 손자손녀들이 찾아와 기쁨을 함께 나눴다. 학습자들은 졸업식이 끝난 이후에도 같이 공부한 벗들과 사진촬영도 하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느라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곡성군은 졸업생에게도 마을에서 원할 경우 내년 1년간 특별반을 운영해 배움의 끈을 이어가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배숙영 군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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