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의 꿈나무들이 만들어내는 오케스트라의 하모니가 12월의 겨울밤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지난 19일 저녁 곡성레저문화센터에서 60여명의 지역 어린이들로 구성된 ‘꿈키움 드림오케스트라’의 2번째 정기 발표회가 개최됐다. 단원들은 올 한해 동안 갈고 닦은 연주 실력을 뽐내며 관람객들을 흐뭇한 미소로 물들였다.

꿈키움 드림오케스트라는 작년 4월에 창단했다. 농촌 아이들의 문화적 결핍을 해소하고,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풍요로운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하는 작은 바람에서 시작하게 됐다. 오케스트라 운영에 필요한 재원은 전라남도와 곡성군이 함께 부담하고 있다.

발표회는 작년에 이어 올해로 2회째다. 가정 형편, 지역 사정 등 다양한 이유로 클래식 음악을 배우지 못했던 지역 어린이들은 김기웅 음악감독, 이서현 강사 등의 지도 아래 어엿한 오케스트라의 단원이 되어 무대에 섰다.

이날 꿈키움드림오케스트라는 위풍당당행진곡, 에델바이스, 미뉴에트 등 아름다우면서도 친숙한 곡들을 멋지게 연주했다. 관객들은 뜨겁게 호응했다. 특히 단원들의 노력을 격려하기 위해 곡성군민들도 축하공연으로 화답하며 세대를 넘어 음악으로 하나 되는 화기애애한 무대가 만들어졌다.

꿈키움 드림오케스트라는 창단 2년도 안 되어 벌써부터 주민들에게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단원이 되고자 하는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작년 21명으로 시작한 오케스트라는 올해 신규 단원 모집에서 지난해보다 두 배 많은 40명의 어린이가 지원했다. /배숙영 군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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