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서·수북농협 인기몰이, 봉산·담양농협 가세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로컬푸드(local food)가 인기를 끌고 있다.

로컬푸드는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고 소비하는 새로운 먹을거리 유통문화로 성장하고 있다.

담양지역 로컬푸드 직매장은 2013년 9월 고서농협에 660㎡ 규모로 처음 문을 열었다.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직접 로컬푸드 매장에 진열하고 농협이 판매한 후 정산하는 방식으로 관내 채소, 과일, 축산, 가공식품 생산 농가 600호가 참여했다.

토마토, 양상추, 애호박 등 채소부터 잡곡, 달걀, 쇠고기, 된장 등 가공식품까지 품목도 다양해 농업인에게는 합리적인 소득을 보장하고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주목받았다.

실제로 문을 연 2013년 15억7000만원, 2014년 37억7300만원, 2015년 63억400만원, 2016년 69억원, 2017년 80억원, 2018년 91억원, 지난해 91억8300만원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이처럼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인기를 끌면서 수북농협이 2019년 1월 단독매장이 아니라 하나로마트 매장 안에 자리한 '숍인숍' 319㎡ 규모로 개점, 지나해 35억7200만원의 매출고를 기록했다.

여기에다 봉산농협이 35억원(국비 6, 도비 1억2000, 군비 4억8000, 자부담 23억원)을 들여 쌍교숯불갈비 옆에 로컬푸드 직매장을 건립하고 있으며 담양농협도 2020년 로컬푸드 직매장 공모사업에 신청을 하는 등  로컬푸드 직매장 전성시대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로컬푸드의 미래가 밝지 만은 않다.

로컬푸드가 성업하자 광주농협은 지난해 50억원을 들여 고서농협에서 3㎞ 떨어진 곳에 더 큰 매장을 열었다.

고서농협은 입점을 재고해 달라고 하소연했지만 거리 제한이 없어 막을 수 없었다.

고서농협 반지름 20㎞ 안에는 광주농협, 수북농협, 장성 남면농협의 로컬푸드가 차례로 입점했으며 올해 봉산농협과 북광주농협 첨단점이 문을 열면 모두 6곳이 경쟁을 벌여야 하는 등 약육강식의 시대를 거쳐여 한다.

이에 위기를 느낀 고서농협은 먼 거리 고령농에 택시비를 지원하고 특수채소 농가에 작은 하우스를 지어주며 출하농가수를 400곳으로 늘린데 이어 등록고객을 대상으로 ‘당일 생산, 당일 소비’라는 안내문을 발송하는 등 고객유지에 진력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안전하고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먹을거리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로컬푸드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며 ”매출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로컬푸드의 정체성을 지키며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충성도가 높은 고객 확보가 불가능 하지 않다“고 말했다./양상용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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