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맞아 너도나도 ‘나들이’, 축제장 방불

“코로나19가 두 달 가까이 지속되면서 집에서 두문불출했지만 주말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나왔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마스크를 착용하고 감염예방수칙을 잘 지키면 외부활동에는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예년 같으면 봄을 알리는 花信 소식에 들떠 있었을 텐데 코로나19로 인해 두렵기도 하지만 집에만 있기에는 갑갑해서 나왔어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권고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피로감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마냥 바깥 활동을 안 하고 집에서만 생활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것.

실제로 8일 담양 대표 관광 1번지인 죽녹원을 비롯해 관방제림, 메타프로방스, 메타가로수길, 용마루길은 자녀들을 데리고 나들이를 나온 주민들로 즐비했다.

주차장에 자가용들이 빼곡히 들어서 주차를 할 수 없을 정도였으며 도로변은 물론 향교교도 주차장으로 변하는 등 축제장을 방불할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곡성 섬진강기차마을도 사람들로 가득 차기는 마찬가지였다.

기차마을을 찾은 이들의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고 잔디밭에 앉아 휴식을 취하거나 거닐었다.

아이들 역시 마스크를 쓴 채 뛰어다니거나 킥보드를 타는 등 평소처럼 야외활동을 하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목격됐다.

실제로 봄비가 내리 지난 7일(토) 죽녹원을 찾은 이는 540명이었으며 섬진강기차마을은 44명(유료 41명)이었지만 전형적인 봄날이었던 8일(일)은 2823명의 관광객을 죽녹원을 방문해 전년 1344명에 비해 1479명이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위협에 굴하지 않았으며 섬진강기차마을도 913명(유료 825)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들은 “이전 주말까지만 해도 코로나19로 집에 콕 박혀 있었지만 아이들이 답답해하는 것 같아 나오게 됐다”며 “마스크도 잘 쓰고 손소독제까지 꼼꼼히 챙겨서 왔다”고 입을 모았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진세가 누그러져 어느 정도의 야외 활동은 괜찮지 않겠냐고 생각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진세가 안정화 단계로 접어든 게 아닌 만큼 야외활동 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권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재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일상생활을 할 정도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였다고 볼 수 없다”며 “감염 예방을 위해 계속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양상용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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