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 규 (담양경찰서 정보보안과)

21세기는 바야흐로 국제화·세계화 시대로서 한 국가 안에 다인종·다문화가 공존하며 함께 살고 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다인종·다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현안들이 발생하고 있고 우리나라 또한 예외가 아니다.

농촌지역에서는 노총각들의 증가로 외국여성과의 결혼으로 다문화 가정을 이루는 일이 흔하며, 농촌 초등학교에서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민자들이 유입됨으로서 우리나라에 다문화가정이 늘어나고 있고 많은 사회문제들이 대두되고 있다. 다문화가정 대부분은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이고, 사회적·교육적으로 기반이 취약해 생활 부적응을 겪고 있다.

다문화가정의 대다수인 국제결혼 이주여성은 대한민국 사회에 문화적·심리적, 그리고 언어적으로 적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상태에서 가정을 꾸리고 자녀들을 양육함으로써 가정 안팎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성가족부 가정폭력 실태조사에서 다문화가정의 가정폭력 발생률은 70.4%(2010년 기준)로 일반 가정의 53.8%보다 크게 높았다.

이렇게 다문화가정이 겪고 있는 다양한 어려움의 원인으로 서로에 대한 이해의 부족이 있을 수 있다. 이주 여성들이 대한민국으로 건너와 국제결혼을 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짧은 기간 동안 만나게 되고, 서로의 문화와 생각의 차이를 미처 자세히 경험해 보지 못하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 간에도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서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더군다나 다문화가정의 이주 여성들은 한국어가 미숙하기 때문에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다문화가정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문화가정을 바라보는 시선을 좀 더 따뜻하게 바꿀 필요가 있다. 그들을 우리 사회 한 구성원으로써 인정 해주고, 그들의 문화를 존중함과 동시에 우리의 것을 알려줘 우리의 울타리 안에서 함께 공존하며 살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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