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숲 1㏊가 연간 33.5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대나무 숲 1㏊(6200본)에서 연간 33.5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이는 소나무 9.7t, 상수리나무 16.5t, 벚나무 9.5t 등과 비교하면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대나무는 온실가스 흡수 외에 바이오매스 생산량 또한 타 수종에 비해 뛰어나 연간 40만t 이상이 생산된다.

대나무 한그루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연간 5.4kg로 대나무 922그루가 있으면 4인 가족 한 가구의 이산화탄소 연간 배출량 4.98t을 상쇄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대나무 숲은 약 2만 2000㏊가 분포돼 있으며 이는 4인 가구 기준 약 15만 가구의 온실가스를 상쇄하는 양이다.

대나무는 온실가스 흡수 외에 피톤치드를 다량 방출해 항염, 향균, 스트레스 조절 등 인체에 다양한 건강효과를 제공하며 화장품 및 피부미용 소재, 전통 생활 소가구, 인테리어·조경용 소재, 관광산업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산림 전문가들은 “대나무는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 뿐만 아니라 연간 바이오매스 생산량이 일반 수종보다 3∼4배 많아 죽순 발생에 따라 매년 보속생산이 돼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 에너지로도 활용이 기대된다”며 “대나무를 이용한 산업은 플라스틱 등의 이용으로 많이 축소됐지만 향후 산업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양상용 記者